위워크(WeWork) 벤처기업 커뮤니티 매니저 김정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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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선택해오신 기준
#업무를 하실 때 중시하시는 태도나 가치
#현재 하고 계신 업무
#진로, 삶의 문제로 의논할 멘토
#네트워킹 팁
#와튼 스쿨에서의 경험/MBA를 가면 좋을 시기
이전에도 굉장히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에서 일해오신 것을 보았는데요, (쿠팡, 눔, Student.com 등) 어떻게 이 기업들을 선택하셨나요?
저는 정말 제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좋은 지인 분들이 많이 계셨고, 처음 그 회사 들을 알게 된 건 지인들을 통해서였어요. 쿠팡도 사실상 민사고 선배가 포스팅을 해줘서 알게 됐고요, 눔도 제 주변에 좋은 지인분의 지인분이 소개를 해주셨고. 그렇게 한 다리라도 건너서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선택한 기준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모호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제 기준에서 재밌어 보이는 회사를 찾아요. 재밌는 회사란, 새로운 걸 해볼 수 있고, 딱딱하게 규율이 정해져 있거나, 틀에 박히지 않은 회사. 누구의 아이디어나 창의력이 확산될 수 있고 수용해 줄 수 있는 그런 회사가 저한테는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일반 회사와 비교했을 때 반대로 스타트업(혹은 벤처 기업)만이 가진 단점이 있다면요?
단점은 사실 제 스스로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하는 측면이에요. 쿠팡 도처음에는 작은 회사였고, 눔도 제가 인턴을 했을 당시에는 정말 작은 규모였는데,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정말 안정적으로 크고 있는 회사라 뿌듯하고 좋아요. 하지만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리스크와 부담감을 어느 정도 안고 가야 한다는 점이, 한국 사회에서 젊은 친구 들이그걸 하기에는 부담스럽고 어려울 것 같기는 해요.
부담이 있으셨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다 성공한 회사들이 되었잖아요? 그때를 회상해 보시면 어떤 부분을 더 기여를 하셨었다거나, 아이런 건 내가 좀 잘했다 한 게 있으셨을까요?
저는 어느 회사를 가던 발로 뛰고 열심히 했어요. 나는 이런 경험이 있으니까, 이것만 해야지 하지 않고, 다양한 업무가 있으니까 다양한 걸 다 해보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고. 정말 사소한 거라도 개의치 않고, 두 손 두 발 다 걷어서 참여를 한 성격이었고요. 그런 게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회사에도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되었겠죠.
제일 큰 건 이건 내 일이 아니니까 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아요. 정말 열심히 하지만 다른 일도 열심히 하려고 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참여하려고 하고, 그게 아무래도 제 능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팀원들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고 하겠죠. 그래서 저는 항상 그런 마음가짐이에요. 또 뭔가 하나를 시작하면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 때문에 대충 이 정도 했으면 되었을 거야라는 이런 태도는 어디에서나 안 좋은 것 같아요. 끝까지 정말 책임지고 내 회사처럼 생각하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그런 태도로 최대한 하려 해요.
현재 WeWork라는 미국 부동산 업계의 우버, Co-working space 공유기업에서 일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커뮤니티 매니저예요. 위 워크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회사지만, 커뮤니티 위주로 운영이 되는 회사예요. 저희는 회원이라고 안 하고 월별로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을 멤버라고 하는데, 이 멤버분들이 어디를 가던 똑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커뮤니티’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저희가 도와드리는 거예요. 예를 들어, 스타벅스가 세계 곳곳에 지어질 때 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과 같죠. 제주도 스타벅스와 뉴욕 스타벅스가 다르잖아요. 저희는 어디를 가나 멤버분들이 훌륭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되, 특색도 조금씩 첨가되도록 유동적으로 맞춰드리는 팀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그러면 팀으로 활동을 하시는 건가요?
다 같이 일을 하는데요, 내 역할이 이것이기 때문에 이것만 할 거야는 아니에요. 내 주된 업무는 이거지만, 다 같이 하게 될 때는 같이 도와주기도 하고, 멤버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오실 수 있게 하고, 기존 멤버분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다양한 프로모션도 생각해내고, 추가적으로 뭘 하면 우리 커뮤니티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요. 그래서 업무도 정말 다양해요.
근무하신 지 한 달 정도 되신 걸로 보았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 회사를 선택하셨는지요?
저는 사실 미국에 있었을 때 위워크 멤버로 일 했어서요, 재밌는 회사라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회사에서 일을 해야겠다고 계획해서 여기로 온 건 아니었어요. 한국으로 제가 들어올 준비를 하면서 찾아보다 알게 된 거죠. 한국에는 어떤 재밌는 일이 있을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회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마침 한국 위워크가 을지로도 새로 오픈하고, 팀도 새로 확장하고 있다고 해서 저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죠.
멘토라고 하기는 그렇고, 제가 되게 존경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쿠팡 때부터 초창기 멤버로 같이 있던 친구인데, 저에게 정말 많은 걸 알려줬어요. 어떤 일을 하던 정말 웃음을 잃지 않고, 정말 초긍정으로 잘,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친구예요. 이 친구는 쿠팡을 나왔지만, 정말 자수성가해서 자기 사업도 너무나 크게 키웠어요. 그런데 그것도 이 친구가 그동안 쌓아왔던 인맥으로 이뤄올 수 있었던 일이거든요. 쿠팡에 있을 때도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고 모든 일을 배워보려고 했기 때문에 자기 사업에도 똑같이 적용해볼 수 있었고요. 그래서 그 친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고, 너무 멋있어요. 지금도 서로 독려하고, 재밌는 것 같이 해보려고 하고, 제게는 멘토인 되게 좋은 친구예요. 진짜 그 친구는 정말 훌륭해요.
저는 사실 친구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해요.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굳이 해결책은 아니지만, 나를 잘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해결책은 아니지만 속이라도 시원해지니까요.
네트워킹에 관한 실질적인 팁이 있을까요?
그냥 연락을 자주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게 되기 쉽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하게 되면 되게 예의도 없고, 정도 없고. 그냥 뭐,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연락드리는데 이런 재밌는 걸 하고 있는데~하면서 간간히 소식 도전해드리고. 사람이 정스럽고 재미있고, 그런 것 같아요. 잊어버리기 쉽지만, 틈틈이 연락도 드리고, 인사하러도 자주 찾아뵙고. 엄청 세세하지는 못하더라도, 가끔씩 메일을 드리고. 모든 분들께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분께는 꼭 연락을 드려야겠다 스스로 리마인드를 하는 거죠.
링크드인에 다정다감하고도, 성의 있는 추천서들을 받으셨더라고요. 대체 무슨 비법이 있으셨나요?
링크드인 추천은 사실, 그 동료들이랑은 정말 끈끈한 관계이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잘 하는 친구들이에요. 그런 추천은 사실 스스로 도적 극성을 발휘해야 하기도 한 거예요. 가만히 있으면 누가 굳이 내가 너 이거 써줄게, 하지 않아요. 적극성도 필요하죠. 나 이런 추천서 있는데 이렇게 쓰는 것 도와줄 수 있어?라고 부탁을 드려서 써주신 분도 있고, 알아서 써주신 분도 있고 해요. 그래서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업무적인 것만으로는 그냥 친해지기는어렵고, 회식을 하기도 하고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건데 저는 그런 게 되게 좋아요. 어떤 분들은 그냥 회사는 회사 업무만 하는 그런 걸 선호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냥 성향의 차이인 것 같고, 그렇게 해서 좋은 분들 만나면 저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니까.
처음으로 미국에서, 특히 와튼 스쿨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하신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이제 쿠팡에서 MBA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은 처음 했는데, 와튼에서 공부하고 싶다 고생각을 한 건, 인터뷰 합격 레터가 딱 왔을 때였어요. 예전에 합격한 선배님들께 연락을 드리고 여쭤보고도 했었는데, 와튼이 그 전에는 되게 금융 쪽으로 많이 치우친 학교였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요즘 추세가 기업가 정신이라던지, 스타트업 쪽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들어서 매력적이었고, 정말 가보니까 실제로 그런 상황이었죠.
와튼 스쿨에서의 경험이 특별했던 이유는?
저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겠다는 걸 상상을 못 하고 갔어요. 와튼이 MBA 중에서도 큰 편에 속 해요. 학생이 한 학년에 1000명이 있으니까. 그런데 정말 제가 2개 국어를 하고, 미국 생활이 편하다고 생각을 하고 갔는데도 막상 가니 충격이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쨌든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인데, 그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열심히 해야 하고, 나 스스로 브랜드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걸 처음 경험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너무 정신이 없고, 봐야 할 게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는 요령도 생기고, 친구들도 만들다 보니, 내 그룹의 사람들과도 어울리게 되어서요. 한국에만 있었더라면 못했을 그런 경험들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다른 MBA랑 비교했을 때도 와튼만이 가지는 장점이 있을까요?
와튼 특유의 끈끈함이 강했던 것 같아요.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높으신 선배님들하고 연락을 드렸을 때 정말 잘 챙겨주시는 그런? 물론 제가 다른 학교를 잘 알지는 못 하지만. 제가 느꼈을 때는 그런 점이 좋았어요. 또 내가 와튼 나온 사람이라고 으스대는 것도 적어서 그게 정말 좋았어요. 와튼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사람이라는 거에 대해서는 책임 을지지만, 그 브랜드로 나를 통째로 정의하게끔 두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면 MBA는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요즘에는 추세가 많이 어려져서 젊은 친구들도 대학 졸업하자마자 가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솔직히 저는 그건 추천은 잘 안 해드려요. 왜냐하면 솔직히 MBA를 가면 내 경력 중에서 기여했던 걸 공유하는 건데, 경력 중에 셰어 할 게 없으면 어렵기도 하고요, 뭐라도 경험을 해보고 가는 거랑, 이론만 배우고 가는 거랑은 정말 달라요. 그리고 거기에서 만나는 분들(네트워킹)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인 경우가 많은데, 나 혼자 너무 어리게 되면 그런 면에서 어려워요. 더 경험을 쌓고 왔을 때랑 비교하면 얻어가는 게 적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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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에게 한 말씀
#후배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스펙 경쟁을 하는 친구들에게
#‘커리어,’ ‘꿈,’ ‘행복’에 관한 한 말씀
#마무리
-지금 행복하신가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