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VS 잘 하는 일?

by 오미셸 Michelle


A1. 잘 하는 일


지은님 :

난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될 때,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라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좋아하는 일보다는 잘 하는 일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나중에 바뀔 수 있거든요. 과거에 내가 좋아했던 가수를 내가 지금은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본인이 좋아하는 건 꾸준히 바뀌지만, 본인이 잘하는 일은 항상 같거나 비슷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저도 국제 관계학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어느 지역학을 공부할까 고민했어요. 아프리카 지역학도 관심이 갔고, 서유럽도 좋았고요. 그런데 크게 보면, 나는 아시아인으로서 아시아 지역학쪽에 비교 우위를 갖겠구나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이 지역에 관한 기본 상식, 지식, 그리고 언어를 알고 있으니 공부하기에도, 커리어를 키워나가기에도 도움이 되겠다 싶은 거예요. 어느 세계적인 기관에서 아시아 담당자를 뽑을 때 아무래도 아시아인이 뽑힐 확률이 높은 것처럼요.



A2. 좋아하는 일.


아롬님 :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나 자신을 SWOT 분석하듯이 해서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좋겠죠. 그래서 그 일 자체가 행복해지는.. 물론 일이 되면 괴로움도 수반되어요. 하루하루가 마냥 유토피아처럼 행복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하루하루 일을 하면서, 괴로움도 있지만 마음이 꽉 차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을 주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런 꿈을 꾸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한테 이게 내가 진정 원하는 일인가를 많이 물어보고 자기와의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진짜 필요해요.

저도 지금 계속 해나가고 있고, 특히나 지금은 새로운 세계에 와있기도 하고, 이건 학생 때만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해나가야 하는 것 같아요.



현정님 :

자기 일을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PD들은 프로그램을 자식이라고 해요. 내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내 자식을 사랑하듯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들려 하고, 실제로 그렇게 만듭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내 일을 사랑해서 달려드는 사람은 이길 수가 없어요. 물론 이렇게 일하면 100퍼센트 성공한다고는 말 못하지만 내 일을 사랑하는 사람은 100퍼센트 행복합니다. 행복한 여성, 행복한 워킹 우먼이 되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래 갑니다.


지금 일을 하고 계시는 분은 물론이고, 특히 자신의 일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그 일이 정말 내가 사랑하는 일인가부터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돈을 많이 주는 일과 돈은 적게 주는데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두 번 돌아보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제 친구들 중에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을 기준으로 일을 선택한 친구들은 여러 인생의 고비에서 결국 그만두더라고요. 반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간 친구들은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 길을 끝까지 가는 거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힘들 때 쓰러지지 마시고 옆에 사람하고 손잡아 가면서, 동지애를 느껴 가면서 어려움을 이겨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웹 인터뷰 발췌)


보영님 :

문화적인 영향력도 있는 것 같은 게, 저는 미국에서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계에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거든요. 만약 일을 하다가 힘들면, 마크 제이콥스에서 일하다가 로레알을 가지, 아님 또 다른 데를 가지 하면서 다른 어떤 회사로도 이직을 할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신세계를 가보니 제가 10년을 신세계에서 일을 했는데 제가 만약 롯데를 가면 그건 완전 반역자가 되는 거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절박감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실수를 해도, 반역자처럼 되니까 더 경쟁적으로 되고, 또 아무리 그래도 예를 들어, 롯데에서도 ‘신세계에서 10년을 일 한 사람을 어떻게 뽑아?’ 이러다 보니까 느낌들이 너무 절박해요. 그리고 사람은 너무 많다 보니까 과다 공급과 수요 부족 사이에서 그걸 가리려는 시험도 나오고, 자격증도 나오고 하는 것 같은데요,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안타까운 현상인 거죠.


그래도 그런 걸 다 떠나서, 내가 잘 하고 원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 꼭 찾아서 그걸 꾸준히 해내가다 보면 내가 맨 처음에 지향했던 목적지에 똑바르게 도착하지는 않더라도, 돌아서라도 비슷한 위치에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내가 정말 뭘 원하고, 잘 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1,2년 또는 3,4년을 하다 보면 어? 내가 이렇게 하다 보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었지? 하는 게 생길 테니까요. 그게 한국에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국은 너무 다른 걸 많이 따지니까요.


그래도 한국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목숨 걸고 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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