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 내다가 너무 드센 여자라고 찍히면 어떡하죠?

by 오미셸 Michelle


권리를 위해 ‘엄마곰 효과’ 활용해 보아요.

저는 당연한 권리 주장을 할 뿐인데, 그 모습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비춰지지는 않을지, 너무 드세다는 비판을 받지는 않을지가 고민이 될 때가 있어요. 그래서 때로는 확실하고 타당하며, 자유롭게 펼쳐져야하는 제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어필하지 못할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행동 제약이 막연한 우려만은 아닙니다. 여성들에게는 이중 잣대가 드리워질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적극적인 여성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하며, 직장이라는 공간에서는 제한적인 고정관념에 의해 제약을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협력적이어야 하며, 조직에 순응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고정관념이 바로 그것이에요.


그런데 다행히도 이런 고정관념은 활용 가능하대요. 우리에게 이중잣대를 드리우는 이 상황을 역으로 활용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보여 논리의 타당성이 흐려지지 않고, 제대로 권리 주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어떻게요?


바로 여성들도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요청할 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받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인도주의 자원봉사자인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모금하시기도 했죠. 이 때의 성공 비결은 다른 사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한나 릴리 보울즈와 텍사스 대학교의 에밀리 아마나툴라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여성들이 “타인을 위해서 노력할 때” 놀라운 일 두 가지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말이죠. 첫 째는 남성만큼이나 성공적으로 협상한다는 것과 둘 째는 적극적인 행동에 따른 반발을 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타인을 위해 노력해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예를 들어 변호사를 들 수 있습니다. 변호사와 같은 일부 직업은 근본적으로 남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일입니다. 따라서 법조계의 적극적인 여성들이 다른 여성에 비해 된서리를 맞지 않는다고 해요. 원래가 적극적이면서도 자신감 있어 보여야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거죠.


또 타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해도 배척당하지 않는 또 하나의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를 보호하는 ‘엄마’인데요, “엄마 곰”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자식을 보호하는 엄마에게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가 상당히 주어집니다. 이에 따라 ‘엄마곰 효과’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조지타운 대 캐시 틴슬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성들이 다른 사람뿐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목소리를 높일 때도 유용한 기술은 “우리를 강조하며 얻는 힘”이라고 합니다. 여성들이 ‘우리’를 강조해서 집단 전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면 (예를 들어 부서 전체의 보너스 인상을 요구한다면) 반발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만일 자기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면서도 공격받고 싶지 않거나, 자기 PR을 하고 싶지만 공격적으로 여겨지는 부작용을 피하고 싶다면 “우리”를 강조하거나, “다른 사람”의 이익도 대변하면서 이야기하는 화법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이기적인 것일까요? 다른 사람에게 미칠 피해는 생각지 않고 '자기자신만!'을 위해서라면 부정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등하고 당연하게 자신이 누려야할 권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엄마곰 효과'를 남용해서는 절.대. 안 되겠지만, 주변 상황과 여건에 주눅이 들어 자신의 몫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면, 충분히 활용해서 '사회를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나의 권리도 주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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