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있었던 일 + 좋은 소식
안녕하세요, 미셸입니다 :)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지난 비저너리 모임은 야심차게(?) 크리스마스+연말 특집을 준비했던 것과 달리, 워낙 시험기간+컨텐츠의 보편성+이미 많으셨던 연말 모임+무엇보다 누적된 제 피로 등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어요 :) 하.지.만... 이쯤에서 그만 둘 미셸이 아니죠~ 내년 1월부터는 새로워진 비저너리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우주에 가기 전에 중간 목표를 이루려고 해요. 바로 연중(6월 중순 목표)에는 구글 캠퍼스(150명 크기)에서 거대 네트워킹 모임을 개최해보는 것이지요 :)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4명의 동료를 모았고, 앞으로 더 재밌는 작당들을 꾸려볼 요량이에요. 그래서 솔직히 매주 행사는 어렵고, 더 풍부해진 컨텐츠를 위해 2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으로 기간은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이 그러하니 앞으로는 더 많은 운영진과 친구들의 즐거운 참여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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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간 있었던 일을 짤막하게 소개시켜 드리자면, 중간 목표까지 가는 중간 지점에 다녀온 것이에요! 바로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신촌의 제이라이프 스쿨"이라는 곳에서 '디자인 해커톤'이라는 행사를 기획+주최했던 것이었습니다! (40분과 함께요!!) 대체로 디자이너+개발자 분들을 위한 밤샘파티 느낌이었던 지라 브런치에는 홍보를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 브런치에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그 밤샘 파티는 어떤 파티였나고요?
2주 동안 저희 운영진 3명(멋쟁이 사자처럼 디자인 교실 수강생 3명으로 구성)은 '멋쟁이 사자처럼'의 디자인 수업이 끝나가는 게 아쉬워서 "해커톤"을 준비해보자는 정신 나간 생각에 다다랐어요. 다들 디자인 프로젝트를 마치느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사실 이런 디자인 여정이 끝나간다는 사실이 아쉬운 게 더 컸거든요. 그래서 무려 개발자들이 밤새워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 행사를 일컫는 '해커톤'과 '디자인'을 융합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왜 정신 나간 생각이었냐구요? 사실 저희에게 주어진 기간은 단 2주 뿐이었어요. 올해가 20일 밖에 안 남은 것도 있었지만, 아예 초초초 연말이 되기 전에 날짜를 잡으면 그 바쁘다는 크리스마스의 이브의 이브인 23일 밖에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사실 결국 '멋쟁이 사자처럼'의 운영진 분들은 저희의 계획을 그렇게 달가워하시진 않은 것 같기도 해요. 물론 당연하죠! 장소를 예약하는 게 불가능할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내부 인원만을 모아서 하는 것도 아니라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거든요!
그럼 그렇다고, 멈출 우리냐.. 아니죠.. 저희는 각자 '공채 면접 준비+다니고 있는 회사가 있음'이라는 극한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2주 동안 하루하루 뛰어다니기 바쁜 날들이 시작되죠. 그리고 그렇게 인맥을 총동원하여 무려 인생 소통 학교라는 '제이 라이프 스쿨'에서 장소 후원을 받았고, 참가비는 1만원을 받아 "칵테일+음악+각자의 할 일"이 준비된 밤샘 파티를 준비하기로 기획하며, 전국 각지에서 무려 40분의 참가 신청자 분들을 모았고, 그 중 30분이 넘게 나타나 주셨습니다. 저희도 믿지 못했던 일이 눈 앞에서 일어나고 진행되는 걸 보았어요! 그리고 그것만큼 뿌듯한 일이 또 어딨을까요! 하루하루가 시한부처럼 초침에 쫓기는 기분이었지만, 저희는, 해냈어요.
정말정말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하지만 더 뿌듯했던 건 뭔지 아세요? 사실 적자도 났고, 진행하면서 실수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희의 '디커톤'을 찾아주신 분들 중에는 충남 서산과 대전에서 고속 열차를 타고 올라온 고등학생들도 있었고, 찾아와 주신 다양한 직업 세계의 분들 중에 "다시 꼭 오고싶다"고 해 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던 거에요. 그리고 그 말 한 두마디들이 그간 누적된 피로를 싹 다 가시게 해주었습니다. (왜냐, 정말 정신이 나간 것 같게도 그런 피드백을 듣자니 이후에는 어떤 행사도 치를 수 있을 것 같은 호랑이 기운이 샘 솟으며, 저희는 어느새 다시 다음 디커톤 준비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결국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만드는 일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는 일,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인연을 전해주는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기쁨은 아주 작은 상상력, "와, 디커톤 열어보고 싶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저는 앞으로도 정신 나간 것 같은 이 여정을 계속 해보려고 해요. "우주에 가는 것"은 아마 제 인생 최종의 정착지가 될지도 모르는 아무 먼 미래의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책 BOLD에 보면 어떻게 민간 항공 대학교를 세우게 되었는지 과정이 샅샅이 나와 있고, 일론 머스크 아찡은 우주 여행을 일반인도 가능하게 하도록 로켓의 가격을 최저 가격화 시키고 있으세요. 우리나라가 자본과 기술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어쩌면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주에 가서 놀 수 있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부족한 건 자원도, 시간도 아닙니다. 어쩌면 '상상력'과 '간절함' 이 둘 뿐인지 몰라요. 누가 그러잖아요.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그러니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1월의 어느 멋진 날에 비저너리를 찾아주세요 :) ((그 멋진 날은 공지를 2주 내로 드릴 예정입니다!!)
저희는 흥신소는 아닙니다. 다만, 지치고 힘든 일상에 "우린 아직 꿈꿀 수 있고, 그 꿈들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드리고는 싶어요. 현대인이 잃은 건, 피로와 과로로 잃어버린 '시간'보다도 어쩌면 '파릇파릇한 동심'과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는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같이 회복해 보아요.
비저너리 초반에 학교에 지원했던 "소규모 그룹 활동 지원 프로그램"에 당첨이 되었어요 :) 이제 저희는 금요일이건 토요일이건 모일 때마다 장소 지원비, 다과 비(내지는 식비)를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후~~ 저희가 멋지게 팍팍 쏠게요. 게다가 가까운 친구들도 계속해서 비저너리에 이걸 해보았으면 좋겠다 저걸 해보았으면 좋겠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해주고 있답니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앞으로 비저너리의 형태는 단지 "독서토론 동아리"가 아닌, 차별화된 그 무언가가 될 예정이에요:) 물론 지금도 반짝반짝하지만요.
그러니 꼭 비저너리,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꼭 비저너리의 행복 우주선에 탑승해주세요 (찡긋)
그럼 또 행복한 연말, 활기찬 한주 되시길 멀리서 늘 바라겠습니다!
미셸 드림
* Special Thanks TO : 소규모 그룹 프로그램 지원을 알려준 최민경양, 디커톤 사진을 찍어준 윤재연양, 부족한 디커톤을 완성시켜주신 참가자 여러분들, 여러저러 도움 주신 멋사 식구들, 지홍쌤, 그리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우리 팀웤 짱짱 민지와 승오빠! 이 글과 우주의 일부(즉 내 마음 히히히)를 그대들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