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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garden Feb 29. 2020

너의 그림을 마주하다

네 속에 숨겨진 보물


커다랗고 빛나는 무엇

멀리서 조금씩 다가왔다


이내 모두가 찬란하게 물들었다

네가 웃었고

우리도 함께 웃었다


네 이름은 찬란

놀이터에서 소꿉놀이하는

하늘의 레인보우팀 소속이라고 했다


작은 손가락으로

오늘도 너는 그린다

레인보우 찬란한 빛을


너의 숨결이

나를 간지럽히는 순간

나는 생각했다


천천히 자라


너의 생명력이

나를 따뜻하게 하는 오늘

나는 생각했다


천천히 자라




네 속에 있는 보물을 세상에 맘껏 보여다오





아이가 그림에 이니셜로 새긴 문장은 영어 파닉스를 나름대로 이해하지만, 한국어 문자는 자기 이름 외에 아직 모르는 아이가 쓴 엄마에 대한 사랑 고백이다. 아이는 얼마 전 그림을 가져와 저 문장을 읽어 주었다.


얼마전 페북 알림이 배달해 준 4년 전 둘째의 사진, 자메이카에 간지 4개월 여 되었을 때니, 아이는 만으로 1.5세 정도였을 때다.




에필로그


OMA SLHY.
IMB IM SLHY.


엄마 사랑해요.
이모부 이모 사랑해요.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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