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agarden Jul 11. 2021

아 몰라, 그게 엄마한테 할 말이야?

초등 1학년의 어른 말투


초등 새내기 둘째 이런저런 이유로 태권도로 하루의 공식 일정을 마친다.


"관장님 감사합니다." 태권도 학원 차량 앞에서 우렁차게 인사하는 아이. "엄마도 인사해~" 마흔 넘은 엄마도 졸지에 태권도 1학년 반이 된 듯 덩달아 우렁차게 "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리듬 듬뿍 담아 인사했다.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이 피식 우습다.


아이 엘베이를 타고 집으로 가며 묻는다. "S야, 오늘 재밌었어, 아 그랬어?, 그래서 어는데?" 집요한 엄마 질문에 돌아오는 쿨한 아이지만 어른 말투의 대답 하나.


"아 몰라~~"


띠옹.. '어디서 그런 말을 배워온 거지? 친구인가 봐.' 짐작만 한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엄마를 놀라게 하는 아이들의 폭풍 성장, 그 어디 즈음에 나는 서 있나 보다.



* 이미지 출처: gettyimages.com




매거진의 이전글 새 학기 준비, 혼자 힘으로는 불가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