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agarden Jul 31. 2019

마지막 여행기 1

자메이카여 이렇게 마지막이라니 슬프다!


이곳 자메이카 마지막 여행을 하고 있다.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짬짬이 올려보련다.) 곳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자메이카만의 길거리 운치가 있다.


부모님과 동생 가족은 한국과 달리 살아가는 이들의 행복한 모습에 넋이 나갔다. 메마르고 상막하고 잘 살면서도 욕심부리느라 행복이 손에 움켜잡은 모래알처럼 스르륵 순식간에 빠져나는 느낌이 드는 내 나라, 곧 돌아갈 한국. (한편으로는 그런 분위기에 어떻게 적응하나 하는 걱정도 있다.)


Floyd's Pelican Bar를 가는데 돌고래 두 마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캡틴 테디 아저씨도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라고 함께 놀랬다. 매끄러운 아기 돌고래 두 마리는 우리 보트 주위에서 나선형 점프를 선보이며 여러 번 재주를 부렸다. 우린 함께 소리를 질렀다.


겨우 포착한 돌고래의 점프


그리고 우린 Floyd's Pelican Bar에 도착했다.

Floyd's Pelican Bar 전경


펠리컨 바 주위에서 물고기들과 수영도 했다.


펠리컨 바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안쪽에서 생선 요리를 만들고 있었다.


럭키하게 플로이드 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는 이게 두번째 지은 바라고 했다. 허리케인이 오면 안되는데...


아빠의 요청으로 바에서 일하는 분이 이렇게 우리 이름과 나라를 새겨 주셨다. Lee Family From S.Korea.


갑자기 비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바람과 비를 쏟아부었다. 수영을 하고 젖은 몸이었던 우리는 벌벌 떨며 뜨거운 태양과 차가운 사이클론 비바람을 함께 맛보았다. 30분쯤 뒤 비는 그쳤고 우린 블랙 리버로 떠날 채비를 했다.




Black River. 바닥이 까매서 크리스털 물도 검정으로 보이는 블랙 리버. 블랙 리버 사파리 보트여행. 악어 세 마리를 보았다. 처음 본 것은 고기잡이 나무 망 위에 올라가 몸을 말리고 있었다.


베이비 악어와 우리를 이렇게 이렇게 잠시 만났다.


그리고 유유히 쉬고 있는 두 마리의 악어를 더 보았다. 테디 아저씨는 어릴 적부터 이곳에서 자랐는데 블랙 리버에서 수영하고 점프하고 놀면서 컸다고 한다. 그때는 물고기가 강의 반이었고 악어들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피했다고 한다. 아저씨에 따르면 크로커다일은 온순하다고 한다. 앨리게이터는 더 공격적이라고. 여기에 사는 애들은 크로커다일.


망그로브 애비뉴 지역에 살고 있는 불불. 아저씨는 불불 컴컴컴 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불불을 불러냈다.


그리고 준비해온 치킨 조각들을 던졌다.

아저씨가 던져주는 치킨조각은 불불의 맛있는 먹이. 열심히 입을 벌리며 받아 먹었다.


우리는 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의 갖가지 테마파크의 보트들보다 재밌는 블랙 리버. 이 만남은 아이 세 명에게 생생히 기억될 거다. 물론 우리에게도 좋은 추억이고. 이 곳을 떠난다니 정말 아쉽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하는 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