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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garden Aug 03. 2019

마지막 여행기 2

니그릴의 릭스 카페와 7 마일즈 비치


블랙 리버 사파리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니그릴 릭스 카페로 향했다. 구글맵을 쓰던 남편 폰이 꺼지는 바람에 오프라인으로도 맵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앱을 실행했다. 잔뜩 쏟아지던 싸이클론 비와 꺼져버린 핸드폰이 30분여의 지연을 빚었지만 다행히도 깜깜해지기 전에 릭스 카페에 도착했다. 레게 음악을 들으며 저녁식사를 했다.


오랜 운전으로 지친 우리는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레스토랑으로 직행했다. 이 사진 한 장만 남았다니 ^^;;


여정 1. 수도 킹스턴에서 블랙 리버까지 이동했다.


여정 2. 블랙 리버에서 니그릴까지. 오프라인 맵을 제공하는 앱을 깔아 온 동생에게 뽀뽀를!


여행 첫날은 둘째 아이의 다섯 번째 생일이었는데 우린 선물같은 아기 돌고래 두마리를 만났고 카리브해 위를 보트를 타고 신나게 달리며 생일 축하 노래를 목청껏 . 저 멀리 지는 태양이 야속했지만 우리는 아기 돌고래의 선을 기억하며 붙잡고 싶은 여행 첫날을 마감했다.






다음 날 니그릴에서 가장 유명한, 아니 자메이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7 Miles Beach로 출발했다. 도착한 우리는 입을 쩍 하고 벌렸다. 그렇게도 지인들에게 아직도 안 가보았냐는 말을 들었던 곳인데 떠나기 직전에야 이곳을 와 보다니, 정말 아름다운 롱비치였다.


MARGARITAVILLE  Bar를 통해 입장했다. 입장료는 무료, 대신 갖가지 칵테일과 맥주 등을 주문했다.


Bar를 통해 입장하니 이런 하늘과 이런 바다가 우릴 맞아주었다. So amazing!


맑은 바닷물과 저 하늘의 색. 어찌 이럴 수 있는지. 신이 창조한 이 세계는 정말 아름답다는 말로 부족한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수많은 beach를 가보았지만 단연 이곳 니그릴의 7 마일즈 비치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It's the Best of Best Beach in the World.


타인이 수영복으로 무엇을 입는지, 몸매와 라이프스타일은 어떤지 등등의 시선으로 타인을 가두지 않는 곳. 동생은 살성 때문에 바지까지 긴 래시가드를 입은 잠수복의 복장이었지만 이마저도 이상하지 않다. 우리는 다름을 인정하는 이 곳의 분위기에 함께 해 즐거웠다. 레게 음악에 몸을 흔들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아쿠아 블루의 바닷물은 우리 몸을 따뜻하게 감쌌다. 하늘은 구름이 연하게 수 놓여 있었고 살랑 부는 바람은 상쾌했다. 우린 칵테일을 주문했다. 엄마는 어느덧 자메이카 예찬론자에, 흑인이 세상 가장 아름답다며 이곳의 열혈 팬이 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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