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것은 좋다 안좋다를 따질 필요가 없고 나아가 완성 여부를 따질 문제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유형이나 무형의 구체적인 무엇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존재하는 모든 물건과 사상 등은 모두 이미 그 속에 불완전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애초에 이상적인 완성이 목적이 되는 것은 말 그대로 이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불완전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세상의 모든 것은 진화 또는 변화, 혹은 무의미해 보이는 진행 같은 과정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불완전함 또한 완전함과 동등한 지위에서 대응되는 존재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완전함과 불완전함의 공존 속에 둘의 끝없는 충돌과 융합을 통해서 세상은 유지되는 것이 기본적인 이치일 것이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완전해 보이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불완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완전, 불완전, 그 중간까지 포함하면 세상은 완전한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 단순한 생각이 내린 결론이다.
세상이 완전과 불완전의 갈등덩어리인 것 처럼 꿈도 마찬가지다. 이룸과 이루지 못함, 완전함과 불완전함 사이에서 늘 갈등하는 것이 꿈의 모습이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어떤 모양인지, 무엇을 위하여 그 꿈을 꾸는것인지 등에 대한 물음은 평생을 두고 고민해도 나름대로 확신이 드는 답을 얻지 못할것 같다. 이것도 꿈을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된다.
꿈은 그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루지 못한 꿈이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의식에서 지워진 꿈이 가치가 없어진 꿈이다. 꿈이란 그 꿈을 꾸었던 주인에게만 전속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 주인이 망각해 버린다면 그 꿈은 생명을 잃고 죽어버린다. 꿈은 스스로 자기 가치를 만들수 없고 그 주인의 의식과 실행 속에서 존재하고 그 주인의 관념에 의해 가치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그 꿈의 최소한의 성취여부는 그 꿈을 꾼 사람에게 달려있다. 마음과 의식에서 지워지고 잊혀진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 뿐 기억하고 있고 간직하고 실행하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은 반드시 삶에 힘과 위로와 희망을 줄 것으로 믿는다. 한번씩 무시로 찾아오는 삶의 무게감을 조금은 덜어주기도 할 것이고 공허한 빈 벤치에 앉아있어도 고독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주변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