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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Jan 26. 2023

사람관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는 게 재미있다.

그리곤 혼자 추리를 해본다. 셜록홈즈라도 된 듯 말이다. 




검은 코트에, 핸드백을 크로스로 둘러매고, 베이비핑크색 목도리를 한 여자가 보인다.

하얀 팬츠에 하얀 구두, 걸어가면서도 거울을 흘깃흘깃 보는 너는 음. 20대 초반이구나.

약속이라도 있나보네. 


한 아주머니가 음식물 수거통에 비닐을 벗겨 음쓰를 버리신다.

패딩잠바에 등산복을 입으신 아줌마, 희끗한 머리가 뽀글뽀글한걸 보니 60대 초반쯤.


이번엔 맨발에 슬리퍼, 긴 패딩코트를 걸치고 모자까지 푹 눌러쓴 여자가 재빠르게 걸어간다.

가만 보니 안에는 내복을 입은 것 같네.

여자인 건 확실한데 저분은 몇 살이나 먹었을까.


"알려줄까?"

"말까?"



그건 나야 나~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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