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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Apr 20. 2023

길을 잘 못 들었다

운전 중 길을 잘 못 들었다.

분명 이정표가 있었는데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내 감을 믿고 가야 할까.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나.

미로처럼 뱅뱅 도는 나.

머리는 하얘지고 가슴은 쿵쾅거린다.


그래 네비만 따라가자.

정신 집중 하자.

눈을 부릅뜨자.

앗. 길이 보인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심장이 뚝 멈춘다.


◉_◉


나는 어떤 길을 가고 싶은가.

가슴 뛰는 길을 가고 싶은가.

마음 편한 길을 가고 싶은가.


결국엔 마음 편한 길로 돌아왔지만

잠깐 헤매던 시간 가슴이 뛰었던 걸 기억한다.

그 느낌이 이상하게 싫지 않았다.

하필이면 날도 좋았고 시간은 여유로웠으며 차에서는 좋은 음악이 흘러나왔다.


가끔은 모르는 길로 가볼까.

가슴이 쿵쿵 뛰는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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