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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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점심 먹으러 파리 좀 다녀올게. 뿅.

paris 

에펠탑 앞이네... 날씨 너무 좋다 여기는. 따뜻해. 따뜻해. 

빵이랑 와인 좀 사 와야겠다. 뿅. 

mart 

와인 너무 많다. 뭘 고를까. 이거 좋다! 와인잔을 안 가져왔어.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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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잔 하나 챙기고. 아. 돗자리도 하나 챙기자. 뿅.

paris

음... 저기 잔디 위로 가야지.

돗자리를 펼치고 따뜻한 햇볕 아래 몸을 눕혔다. 

오늘도 에펠탑 주위엔 사람들이 많다. 언제나 그렇듯. 

딱 한 번 에펠탑 맨 꼭대기에 올라가 봤는데 도저히 두 번은 못 올라가겠다.

난 고소공포증이 있거든.

여기가 땅이다 생각하면 아무렇지 않을 텐데, 위에만 올라가면 다리가 마구 후들거려. 으으으.

그나저나 사람들 정말 많다. 

오늘은 여기 누워 뒹굴 거리며 빵과 와인으로 점심을 먹어야겠다.

얼마 전에 보니까 저기 다리 위에 한 무리 젊은 애들이 와인을 마시더라고.

그걸 너무 따라 해보고 싶었다.

오늘은 두 시까지만 여기 있다 가야지. 

홀짝홀짝. 알딸딸.

자고 싶다.

정신 차려. 집에 가야지.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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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았어.

글 써야겠다.

나의 순간이동 초능력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