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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사과한다

by 이다

사과를 몇 년 동안 아침으로 먹어 온 아이가 자기는 사과 알레르기가 있단다. 언젠가부터 사과를 먹으면 입 안이 간지럽다고 말한다.


너무 많이 먹였나.

인생 사과 총량의 법칙인가.


남은 사과는 이제 다 내 것이다.

혼자 먹으면 맛없는데...


사소한 것에서 달라지는 아이를 느낄 때마다

아이가 조용히 커 나가는 걸 느낀다.


내가 할 것은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그뿐이다.

미안하다.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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