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어떠세요? 이제 두 달이 넘으셨는데.
아... 비슷해요.
허허허. 그래도 처음보단 나으시죠?
네. 그런데 아직도 위산이 느껴져요.
그럼 약을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저 여행을 떠나는데요. 일주일치 약 좀 처방해 주세요.
네. 여행 가서 많이 드시면 안 됩니다. 더 심해지실 수 있어요.
아. 네...
여행을 떠나는 나. 음식을 많이 먹지 말라는 의사. 이것저것 많이 먹고 싶은데. 그곳에서도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으며 조절을 해야 하는구나. 에잇. 아 몰라. 떼를 쓰고 싶다.
아이들은 좋겠다. 떼 부릴 수 있어서.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아. 네...
병원을 나오며 맞은편에 보이는 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떼는 못 썼지만 마시면 안 좋다는 커피 한잔은 하고 싶었다. 아. 속 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