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수댕이는요

<2화>

by 수댕이

안녕하세요,

여러분 '포켓몬고'라는 핸드폰 게임 아시나요?


전 5년 전에 포켓몬고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해외에서만 할 수 있었던 시절, 잠깐 여행하러 나가서 여행은 안 하고 포켓몬만 열심히 잡고는 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못하다 보니 자연스레 흥미를 잃었다가, 회사 친구가 하는 걸 보고 요새 (한 일 년 정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포켓몬고는 출퇴근 시간이 하루 왕복으로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생활을 하고 있는 저에게 아주 적합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죠. (부끄럽지만 저의 레벨은 현재 37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더 오래전 어린 시절에는, '포켓몬스터'라는 만화영화가 하는 시간만 되면 티브이 앞에 자리 잡아 본방 사수에 목숨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만화영화에 열광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하나의 유행이 시작됩니다. 바로 샤니에서 나왔던 포켓몬빵 안에 포함되어 있던 '띠부띠부씰'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오빠랑 사촌동생이랑 빵 사 먹으면서 모으고, 각자 모은 것 자랑하곤 했었어요. 저는 그때 당시 색종이에 붙여 놓고 시도 때도 없이 컬렉션을 보면서 좋아하는, 생애 첫 덕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날 사촌 동생이 왔다 갔는데 그 띠부씰 컬렉션이 홀랑 없어지지 않았겠어요? 당연히 전 울고 불며 엄빠에게 사촌 동생이 가져갔다고 난리를 쳤죠. 결국 사촌동생이 가져갔던 게 맞았고, 저는 무사히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촌동생은 엄청 혼나고 모았던 띠부씰을 모두 버리는 벌을 받았다는 슬픈 결말..)


요새 다시금 삼립에서 이 추억의 포켓몬 빵을 재출시하게 되면서, 저도 편의점을 돌면서 사 먹고 있어요. 그때 그 시절처럼 맛있다거나, 재밌다거나 하진 않지만 이렇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아요. 아마 재출시를 제안한 담당자분도 어린시절 포켓몬빵에 대한 추억이 강렬했어서 추진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은 예상을 못 했나 봅니다.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정말 힘들지 않나요?! 그때 어린아이였던 사람들이 이제는 3040세대가 되어 구매력이 어마어마해졌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을 맞추려면 공장을 밤낮없이 돌려야 할 것 같아요.


어른이 되고 나서부터,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 여러 오락거리들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풍부해지고 있지만 이런 추억이 느껴지는 것도 좋네요. 내일 출근길에는 편의점에 포켓몬빵이 남아있기를 바라봅니다!


@drawing_sooda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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