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abl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ckey Oct 26. 2019

도톰한 슈트가 주는 따뜻함, 그리고 강인함

겨울 내내 당신을 감싸줄 겨울 슈트


 차가운 바람이 느껴질 때면 보통 스웨터를 꺼내시겠지만, 저는 도톰한 슈트를 꺼내 걸어놓습니다. 우리가 아는 보통의 두께보다 더 도톰하고 단단한 겨울 슈트는 오로지 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시즌 아이템입니다. 원단의 표면이 잔잔한 털이 있는 것처럼 기모가 살짝 있어 포근함까지 보이고 느껴지는 이 슈트는, 추운 겨울에 멋을 포기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옷일 것입니다. 길고 긴 겨울이 다가오는데 롱 패딩에만 묻혀 살 수 없으니 겨울 슈트에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Google / 포멀과 포근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멋진 겨울 슈트 스타일

 원단의 특징에 따라 슈트는 다양하게 나뉘는데, 겨울 슈트도 다양한 원단 종류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겉에 잔털처럼 기모가 올라온 기모 원단, 도톰하면서 단단한 조직이 돋보이는 헤링본 원단, 사선 방향으로 굵게 조직이 드러나는 트윌 원단 등 다양한 조직과 표면의 원단들이 있습니다. 사진이나 이미지로는 그 모습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으니 가장 좋은 건 매장에서 직접 슈트를 보는 것입니다. 겨울 슈트를 구매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기 전에도 근처 매장을 둘러볼 여유가 있다면 한번 눈으로 보고 손으로 촉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원단의 혼용에 따라 촉감도 달라지는데 캐시미어가 함유된 것은 부드럽고 매끈한 느낌, 울 원단이면서도 투박한 촉감이 있는가 하면 단단하고 겉면이 깨끗한 느낌도 있습니다. 무엇이 가장 좋다 보다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니 직접 만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겨울 슈트는 원단의 촉감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나뉘는 편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는 꼭 여러 아이템을 만져보면서 추이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출처 : Google / (왼쪽부터) 헤링본, 캐시미어, 트윌 패브릭. 원단에 따라 표현하는 느낌이 다릅니다. 

 

 

 겨울에 입는 슈트는 원단의 두께나 혼용으로 인해 봄, 여름, 가을 아이템에 비해 매끈하고 광택이 적습니다. 대신 단단하고 포근한 느낌이 대부분이라 슈트 외에도 재킷과 팬츠를 따로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단품으로 활용하여 캐주얼한 재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제가 소유한 겨울용 슈트는 체크류가 많은데 슈트와 단품으로 활용하는 비율이 비슷합니다. 특히 롱 패딩 같은 두꺼운 점퍼를 입을 때 체크 슈트 팬츠를 입으면 적당하게 포인트가 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겨울용 슈트를 입을 때는 꼭 셔츠를 입지 않아도 좋습니다. 스타일링 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 중 하나는 터틀넥입니다. 다만 성글고 두꺼운 캐주얼한 터틀넥보다는 다소 얇고 깔끔한 포멀스러운 터틀넥이 슈트와 잘 어울립니다. 컬러는 자신의 취향대로 매칭을 해보는 것이 재미있는데, 안정적인 매칭은 슈트 컬러보다 한 톤 혹은 조금 더 밝은 컬러의 터틀넥을 곁들어 주는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터틀넥의 컬러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셔츠에 타이를 한다면, 타이는 광택이 덜 들어간 울이나 캐시미어가 함유된 포근한 느낌의 니트 타이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슈트 원단의 표현력이 포근하면서도 다소 캐주얼한 느낌을 가지기에 타이도 비슷하게 매칭을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 됩니다.

출처 : Google / 니트 타이는 캐주얼하면서도 슈트와 매칭하면 나름의 포멀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구두의 가장 좋은 선택지는 스웨이드입니다. 표면의 포근함이 매력적인 스웨이드 구두와 매칭 하면 부드러운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로퍼나 더블 몽크, 기본 스타일도 좋지만 처카 부츠를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팬츠의 기장이 너무 길지 않다면 스웨이드 처카 부츠는 발목까지 따뜻하게 해 주면서 부드럽고 따듯한 매력을 연결해줄 것입니다. 부츠가 길지 않기 때문에 부담감이 덜하면서 아이템의 장점은 살려주는 꽤 매력적인 구두입니다.

출처 : Google / 캐주얼해보일 수 있는 스웨이드 처카 부츠는 광택이 덜한 겨울용 슈트와 매칭시 더 멋진 스타일을 만들어 냅니다.



 겨울에 물론 슈트 하나만 입지는 않습니다. 그 위에 코트, 점퍼 등 다양하게 입겠습니다만, 오버 사이즈 숏 패딩 같은 캐주얼이 아주 강한 아이템만 아니라면 어떤 아우터도 잘 어울립니다. 그러니 이번 겨울에 롱 패딩에 두껍운 헤비 터틀넥, 그리고 데님은 잠시 멈추시고 겨울용 슈트를 한 번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크리스마스 때 근사한 슈트로 포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신다면, 꽤 멋진 연말이 될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부드러운 겨울 스타일을 가져보시는 것, 어떻습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이 가을에 어울리는 세컨드 가죽 재킷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