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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Apr 21. 2021

언택트 시대, 온라인에선 무얼 입어야 하죠?

언택트로 달라진 우리의 스타일, 어떤 옷을 고르고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2020년에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우린 여전히 언택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면서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등의 미래지향적인 근무 형태나 미팅이 늘어나게 되었죠. 코로나로 인해 앞으로 다가올 온라인 중심 네트워크 /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훨씬 앞당겨진 셈입니다.

 언택트 시대의 업무 형태는 사람들의 옷차림, 스타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출근, 대면 미팅을 하기 위한 전체 스타일링이 비대면 미팅과 재택근무에 적용되는 화면에 보여지는 부분만 신경쓰는 스타일링이 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팬츠는 트레이닝 복이나 데님 같은 편안한 일상복을 입고 위에는 깔끔한 셔츠나 니트 종류로 보여지는 부분만 신경쓰는 것입니다. 굳이 집에서 업무와 미팅을 하는데 전부 차려입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옷과 스타일이 점점 간편해지고 심플해지는 요즘입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우리는 언택트 시대에 옷 입는 방식의 초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대면하는 만남을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슈트 같은 전체 스타일링이 중요한 시대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죠. 보여지는 부분과 아닌 부분의 이분법적인 스타일링으로 집중할 부분을 따로 나누고 선택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한 부분과 아닌 부분의 이질감이 크게 나지 않도록 연관성을 갖는 선택과 구매가 고려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럼 우린 어떤 것을 입어야 하나요? 어떤 것을 고르고 선택해야 할까요?


 비대면, 언택트 업무는 화상 회의를 기본으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오픈될 모습은 머리부터 허리 정도까지입니다. 즉 '상의'만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하의는 편한 것을 선택하더라도 상의는 대면할 때와 마찬가지로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깔끔하고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즉 상의의 퀄리티, 컬러, 스타일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전체 스타일링을 고려할 때보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고민할 필요는 없어 부담이 덜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보여지는 범위가 좁을 수록 보이는 부분에 대한 타인의 시선은 보여지는 것에 더욱 깊어집니다. 그렇기에 상의에 대한 고민과 고려가 많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어떤 걸 골라야 할까요?


 - 혼용이 하나인 명확한 것을 선택합니다. 

 디자인, 스타일이 단순해질수록 퀄리티, 질이 중요합니다. 언택트 시대에는 간편하고 심플한 옷을 자주 입게 될텐데 자연스럽게 퀄리티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혼방보다는 하나의 혼용으로 이루어진 옷이 퀄리티 면에서 안정적이고 우수합니다. 울로만 짜여진 가디건, 면으로만 만들어진 맨투맨 등 본연의 소재에 집중된 스타일이 옷 자체는 물론, 우리의 몸에도 잘 어울립니다. 또한 하나의 혼용이 어떤 화면에서도 정확히 그 소재를 표현합니다. 그렇기에 순수하게 아이템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출처 : PINTEREST / 하나의 혼용이 명확한 소재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 컬러가 명확한 것이 당신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해줍니다.

 상체가 보여지는 화상 업무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소재의 퀄리티와 함께 컬러입니다. 스타일링을 생각해서 상의를 자연스럽게 묻히는 컬러 위주로 입어왔던 저도, 더 명확하고 뚜렷한 컬러를 찾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화이트가 살짝 섞인 브라운 멜란지 니트를 입어왔다면 지금은 브라운! 이 강하게 표현되는 직관적인 컬러의 니트를 입습니다. 꼭 비비드한 컬러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아는 단어 자체가 딱 떠오르는 컬러를 입는 것이 명확하게 모니터상의 자신을 표현하고 알리는데 좋습니다. 블루,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우리가 아는 컬러가 떠오르는 상의를 기억해주세요. 물론 어떤 패턴도 좋습니다. 명확한 컬러라면 말입니다.

출처 : PINTEREST / 명확한 컬러, 명확해지는 얼굴 선



 - 노멀한 핏에서 세미 오버 정도핏 정도가 언택트에서 표현할 수 있는 직관적인 핏입니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의자에 앉아 상대방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큰 움직임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버 사이즈 같은 활용하면서 보여주는 여유있는 핏의 느낌은 표현하기 어렵다는 뜻이 됩니다. 그저 큰 옷을 입은 느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상체만 보여지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오버 사이즈는 전체적인 실루엣의 느낌을 전달하지 못하면 그저 큰 옷을 입은 사람으로밖에 보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 몸에 딱 맞거나 살짝 여유있는 세미 오버 핏 정도가 좋습니다. 적당하게 잘 맞는 실루엣은 안정감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상의만 보여지는 화면상에서 더 명확한 스타일을 보여주기 좋습니다.

출처 : PINTEREST / 레귤러 핏 혹은 세미 오버 핏은 단정하고 단단한 혹은 적당한 여유로움을 보여줍니다.


 - 자신이 가진 하의와의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언젠가 코로나가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을 우리는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다시 대면 미팅과 출근을 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때가 되어서 지금 입는 옷들을 모두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구매하는 옷들이 본인이 가진 옷들과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은 것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제가 언급한 위에 내용에 맞게 옷을 선택했다면 명확한 컬러에 하나의 혼용으로 이루어진 소재, 그리고 적당한 핏으로 된 니트나 티셔츠 혹은 셔츠일 것입니다. 아마도 솔리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가진 어떠한 데님이나 치노 팬츠와 어울리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말씀드리면, 솔리드.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어떤 하의, 그리고 아우터와 어울리기 위해선 솔리드만한 것이 없습니다. 화려한 체크 셔츠 혹은 니트가 어떤 것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은 쉽사리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솔리드로 한정짓기에는 그 범위가 좁아보일 수 있지만 컬러, 소재, 핏까지 고려한다면 여러분의 선택 사양은 넓습니다. 컬러의 다양함을 소재의 즐거운 터치감을 즐길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PINTEREST / 화려한 패턴만 상의로 보여질 때 옷은 당신을 모두 지배해버립니다. 즉 옷이 전부가 되어버립니다.



 언젠가는 이 지긋지긋하고 괴로운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다시 우리가 웃으면서 만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여전히 잘 입고 잘 웃고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죠. 언젠가 지금의 옷을 입고 나갈 그 날을 상상하며 옷을 고르는 즐거움을 잊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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