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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un 16. 2021

롤 모델이 필요하세요?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롤 모델을 찾아봐요

 

 자신이 원하는 패션을 배우는데 가장 빠른 방법은 기준이 될 롤 모델을 정해놓고 모방과 참조를 통해서 서서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인정받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실패 확률이 적은 스타일을 경험하면서 서서히 패션에 대한 감을 익혀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처음 패션을 시작했던 이유인 톰 포드와 이탈리아 패션 아이콘인 라프 엘칸의 스타일을 모방하고 참조하면서 저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해나갔습니다. 두 사람은 클래식을 근간으로 두는 공통점이 있지만, 톰 포드가 우아하면서 섹시한 클래식을 보여준다면 라프 엘칸은 화려하면서 캐주얼한 클래식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둘 다 똑같은 라펠이 넓은 블레이저를 입는다면 톰 포드는 안에 가슴까지 풀어 헤친 화이트 셔츠 혹은 블랙 셔츠를 입는 다면, 라포 엘칸은 데님 셔츠 혹은 옥스포드 재질의 셔츠를 매칭합니다. 톰이 스트레이트 팁이 아닌 슈즈를 신는 다면 첼시 부츠를 신고 라포는 나이키 코르테즈를 신습니다. 둘 사이의 극단적인 차이점은 모방을 따라하면서 본인이 어디로 가야할 지 정하는데 꽤 도움이 됩니다. 언제까지나 제가 톰 포드 혹은 라포 엘칸일수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 간극 사이에서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좌 - 톰포드, 우 - 라포 엘칸


 만약 여러분이 원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우선 롤모델부터 정하시는 건 어떨까요. 이 컬럼은 이해하기 쉽게 스타일에 따른 배우, 가수 등을 소개하여 여러분이 갖고 싶은 스타일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우아하고 섹시한 클래식 : 이정재

 이정재씨의 스타일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평소의 스타일 혹은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서 보여주는 스타일은 클래식 중에서도 우아함을 갖추면서 그 안에서 섹시함을 보여줍니다. 톰포드를 즐겨 입는 이정재씨는 다양한 스타일 및 컬러, 아이템을 다양한 장소에서 보여줍니다. 국내에서 정우성, 공유 씨와 더불어 톰 포드를 가장 많이 자주 입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특유의 날선 느낌이 톰의 옷과 잘 어울립니다.

 우아한 클래식은 옷의 총장과 간결함에서 나옵니다. 살짝 길지만 넘치지 않는 블레이저의 길이와 몸을 감싸고 떨어지는 느낌이 좋으시다면 클래식 중에서도 우아한 것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브리오니, 키톤 등 정석의 우아한 클래식 브랜드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톰 포드는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서 우아하면서 섹시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브랜드입니다. 톰포드와 이정재씨의 조합은 그렇기에 참고할만한 표본입니다.


출처 : Google

 톰 포드의 슈트가 그와 잘 어울리는 건 의외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톰의 슈트를 많이 입는 배우는 정우성, 공유씨 같은 다소 체격이 있는 남성들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들과 달리 이정재씨는 마른 몸임에도 불구하고 글래머러스한 톰 포드의 슈트를 많이 입는데 이는 그만큼 허리라인이 강조되는 옷을 더 우아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딱 맞게 입을 때는 섹시한 느낌이 강하지만 살짝 여유가 있을 때는 길게 떨어지는 블레이저의 총장이나 팬츠의 라인감이 유려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우아한 클래식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참고할만한 아웃핏이라고 여겨집니다.


출처 : Google

 별거 없어 보이는 헨리넥 니트를 부드러운 느낌으로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이정재씨의 옷에 대한 소화력은 남다르다 판단됩니다. 또한 그만큼 아이템 활용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클래식을 캐주얼한 느낌으로 표현할 때는 풀어주되 여전히 핏에 대한 고민을 해야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조금은 넉넉하되 최근의 보여지는 오버사이즈의 느낌까진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버 사이즈의 옷들은 캐주얼하고 재밌어보이지만 전혀 정중하고 우아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스타일이 클래식에 가깝다면 옷을 맞게 입는 것에서부터 살짝 넉넉한 느낌까지 다양하게 입어보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캐주얼한 스타일은 이너나 팬츠의 핏을 다소 여유있게 설정하여 살짝 여유있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여유있는 팬츠의 핏과 이너를 착용한 이정재씨의 모습을 따라하다 보면 클래식 중에서도 우아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Google

 - 미니멀하게 힙한 캐주얼 : 유아인

 유아인씨의 평소 스타일은 패턴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솔리드(무지) 계열이 많습니다. 핏은 오버 혹은 세미 오버 사이즈로 편안한 느낌이 강하면서, 팬츠 밑단을 잡아주어 힙한 느낌도 표현하는 편입니다. 꽤 많은 남성분들에게 이미 패션 롤모델 역할을 하고 있는 유아인씨는 이미 그의 파급력이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유아인씨의 헤어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다시 한번 그의 멋진 스타일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출처 : Google

 유아인씨의 스타일은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니멀한 패턴 속에 자유분방한 핏이 있습니다. 즉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옷을 입되, 오버사이즈 혹은 세미 오버 식의 아이템을 입어 실루엣에서 오는 캐주얼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가장 트렌드한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20대 남성들에게 많이 보여지는 스타일로 물론 스트릿 브랜드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유아인씨의 스타일이 꽤 많은 남성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편입니다.

 유아인씨의 여러 스타일들을 보면 넘치지 않고 단순하지만 힙하게 보여주는 스타일의 정석입니다. 그렇기에 만약 힙한 캐주얼이자 화려한 패턴이 아닌 실루엣의 느낌을 가져오고 싶은 스트릿 혹은 캐주얼 스타일을 입고 싶으시다면 참고하기 좋은 셀러브리티입니다.




출처 : Google

 - 이탈리안 클래식의 정석 : 남궁민

 남궁민씨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누구보다 옷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전 '나 혼자 산다'에서 나올 때, 여행이나 촬영을 가기 전에 구두만을 위한 캐리어를 따로 만들 정도입니다. 구두가 서로 부딪히며 생기는 스크래치나 마모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얼마나 그가 패션을 좋아하고 즐기는지 알 수 있는 면모였습니다.

 클래식 패션을 좋아하는 남궁민씨는 평소는 물론 극중에서도 클래식 스타일을 고집합니다. 이정재씨가 톰 포드의 옷을 극중보다는 행사나 개인 생활에서 입는 편이라면, 남궁민씨는 평소에나 극중에서나 클래식 스타일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편입니다. 다만 그의 클래식은 우리가 흔히 아는 '클래식 복장'입니다. 톰 포드 같은 미국식이라기보다는 이탈리아와 일본의 클래식의 장점을 골고루 차용하는 편입니다. (이탈리아와 일본의 클래식은 비슷하면서도 그 차이가 미묘하게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클래식 패션은 과장되지 않으며 아주 튀지 않습니다. 적당히 근사하고 진중하면서 가끔은 유머러스하기도 합니다.


 

출처 : Google


 드라마에서 남궁민씨는 다양한 클래식 패션을 보여주는데, 그 중 가장 재밌는 스타일을 가져와봤습니다. 코듀로이라는 소재로 만든 슈트는 클래식 안에서는 꽤 캐쥬얼한 아이템입니다. 소화하기 쉽지 않지만 소재 자체가 주는 재미와 같이 입는 이너의 차이로 보여지는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터틀넥 니트와 스타일링 한다면 조금 더 우아하고 편안한 느낌일 것인데, 남궁민씨는 딱 맞는 드레스 셔츠에 타이까지 하여 캐주얼한 슈트 착장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뛰어난 스타일리스트의 제안도 있었겠지만, 남궁민씨의 패션 센스가 높지 않았다면 보여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재치있으면서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하는 클래식을 표현하고싶으시다면 남궁민씨의 스타일은 가장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여유로운 빈티지의 남자 : 배정남

 미니홈피가 한창 인기가 많던 시절 배정남씨는 80년대생 남성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존재였습니다. 빈티지 스타일을 자주 표현하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와이드 팬츠를 가장 많이 입는 셀럽으로 보여집니다. 180cm가 안되는 키로 모델이 될만큼 바디 프로포션이 훌륭한 배정남씨는 때문에 커보이거나 날씬해보이려는 노력보다는 자신만의 느낌으로 옷을 입는 편입니다. 그의 빈티지한 의상 셀렉이나 아이템간의 믹스 매치를 따라하다보면 기존의 입던 스타일을 더 새롭고 다양하게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출처 : Google

 와이드 팬츠는 배정남씨가 가장 멋진 룩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와이드 팬츠는 그 옷만으로는 멋지지만 스타일링이 쉽지 않습니다. 상의와 아우터를 어떤 것을 입느냐에 따라 베스트와 워스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정남씨는 와이드 팬츠에 있어서는 어떤 실패도 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같은 컬러의 아우터와 상반되는 컬러의 상의를 입어 그 밸런스를 조정했습니다. 같은 소재의 아우터도 좋지만 오른쪽 사진처럼 가죽 재킷으로 질감을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동일 컬러에서 오는 단순함을 소재로 다양성을 주는 좋은 스타일링입니다.


 배정남씨의 스타일은 딱 하나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의 패션에서 가장 자주 보이는 것은 와이드 팬츠입니다. 즉 여유로운 실루엣을 잘 다루고 즐기는 편입니다. 만약 여유로운 실루엣을 표현해보고 싶으시다면 배정남씨의 스타일을 자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누군가의 스타일을 모방하고 따라한다는 것은 이미 옷을 잘입겠다는 노력의 시작입니다. 단순히 롤모델을 베껴 입어 잘 입는 것이 아니라, 그를 따라하며 본인에게 어울릴만한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자신만의 롤모델을 찾아나서기 바랍니다. 패션을 시작하는 첫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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