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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Nov 29. 2015

VEST, BE THE BEST

당신의 옷장에 꼭 들어가야 하는 아이템, 베스트의 활용법

 





상체를 꼿꼿하게 다잡아주는 아이템으로 여성에게 코르셋이 있다면 남성에겐 ‘베스트(Vest)’가 있다. 상체를 올곧게 잡아주고 밋밋한 스타일에 포멀 한 격식 혹은 캐주얼의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아이템, 베스트. 만약 당신이 이 아이템의 존재 이유를 몰랐다면, 그리고 굳이 왜 입어야 하는지 모른다면 이 칼럼은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적어도 당신의 옷차림과 워드롭(Wardrope)에 말이다.


 베스트는 셔츠가 속옷으로 존재하던 받던 시절, 재킷과 셔츠 사이에 겉옷 역할을 하던 존재이다. 남성의 몸이 온전히 드러나는 것을 막으면서 재킷과 동일한 원단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통일성을 가지게 해주는 아이템이었다. 물론 슈트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현대 들어 셔츠가 더 이상 속옷의 역할이 아닌 이너 역할을 하게 되면서 베스트는 멋을 내기 위한 용도로만  취급받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이만한 멋진 아이템이 있을까?


 베스트는 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슈트와 함께 하는 베스트는 몸에 딱 맞게 입음으로써 몸이 가져야 하는 올곧은 라인을 잡아주면서, 셔츠 하나만 입어서 드러날 수 있는 대책 없는 자유분방함을 정리해준다.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멋이다. 클래식은 언제나 구식이지만 그 재미를 즐기다 보면 그만한 재미도 없을 것이다.

3피스 슈트로 베스트까지 착장한 모습. 클래식한 느낌이 정갈함까지 느껴진다.

 

 니트 베스트는 몸을 잡아주는 역할보다는 보온성을 위주로 착용하게 되는 아이템인데, 이 또한 현재의 스타일과 비슷하게 착용해야 한다. 니트 베스트는 자칫 올드 해 보일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템 자체가 가지고 올드 한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는 경쾌하게 스타일링 해야 한다. 옐로우나 레드, 오렌지처럼 화사하고 재킷은 일부러 어둡게 하거나 부드러운 컬러로 하여 베스트에 포인트를 주어야 한다. 재킷과 셔츠 가운데 있는 베스트에서 포인트를 주어야 드러내지 않으면서 센스 있는 느낌을 보여주기 좋다.

니트 베스트를 활용한 모습. 따뜻한 외관의 느낌과 보온성을 동시에 갖는다.

 

 패딩 베스트를 입는 다면 니트 베스트 보다 더 클래식하고  차려입으면서 그와  걸맞는 스타일을 입어야 한다. 여기서 스타일은 디자인은 아니고 (패딩 베스트의 스타일은 사실상 거의 정해져 있다.) 원단의 표면인데, 헤링본이나 하운드 투스 같은 클래식한 체크는 조금 더 화려하거나 클래식해 보일 수 있고 아무 체크가 없는 울 원단의 표면의 베스트를 입으면 깔끔해 보일 수 있다. 패딩 베스트가 왜 더 클래식한 스타일에 어울리냐 물어본다면 답은 하나다. 캐주얼한 차림에 하는 패딩 베스트야 말로 격식 없고 차려 입지 않는 스타일의 표본이다. 재미도 없고 멋도 없다. 단순히 추우니 입겠다 정도로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니 오히려 멋지게 입은 클래식한 캐주얼 (쉽게 말하면 폴로 스타일) 재킷 위에 패딩 베스트를 입어야 아이템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멋진 인상을 남긴다. 결국 자신의 몸에서 가장밖에 보이는 것들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다. 만약 패딩 베스트라면 그런 점에서 더 유의해야 한다.


 베스트는 보온의 역할을 하지만 사무실 같은 실내에 있을 때만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베스트는 극히 드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은 것 하나에도 신경 써야 센스 있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베스트야 말로 당신이 얼마나 센스 있는 남성임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 모든 사진 자료의 출처는 http://blog.colourfulreb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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