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청 데님을 입는 태도는 다르다.
연청 데님을 고르는 기준은 뭔가 달라요.
캐주얼한 옷을 자주 입으면서 연청 데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생지 데님이나 블랙 데님과는 다르게 클래식과는 어울리기 쉽지 않고 테이퍼드처럼 몸에 딱 맞는 핏이 멋지기도 쉽지 때문입니다. 데님 하나만 고르면 될 것이 아니라 스타일 전체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옷 잘입는 클랙식 애호가 분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전 알게 되었습니다. 연청 데님은 접근하는 방법부터 입는 태도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연청 데님을 멋지게 입는 방법, 다방면으로 알려 드립니다.
- 릴랙스 한 멋, 연청 데님을 자유롭게 만든다.
연청 데님은 그야말로 밝은 청색 컬러의 데님입니다. 밝은 컬러인 데다가 워싱이 들어가면 더욱더 밝아지는 편입니다. 때문에 각 잡힌 핏보다는 릴랙스 하고 여유로운 핏이 좋습니다. 레귤러, 와이드, 플레어 등 밑단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형태의 핏이 아니라면 모두 좋습니다. 허리는 더 내리고 여유롭게 떨어지는 핏이 멋진 데님입니다.
물론 좁아지는 핏이나 스키니 한 핏도 멋집니다만, 앞서 언급한 밑이 좁지 않은 연청 데님이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면서 여유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데님이 주는 자유로운 느낌을 제일 잘 표현하는 핏이자 스타일입니다.
출처 : Google / 여유로운 핏, 연청 데님의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훌륭한 실루엣입니다.- 밝은 컬러의 상의, 그리고 여유로운 핏이 더 멋지다.
연청 데님은 밝은 컬러를 대체로 갖고 있기 때문에 상의는 연청보다 더 밝은 컬러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화이트, 아이보리, 크림, 베이지 등등 연청보다 밝은 컬러면 밸런스가 꽤 훌륭한 조합이 됩니다. 그저 밝은 컬러의 티셔츠가 재미없을 것 같다면 프린트가 들어간 티셔츠도 좋습니다. 화이트 티셔츠에 화려하게 들어간 프린트가 있다면 꽤 재밌는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핏은 대체로 여유로운 핏이 좋겠습니다. 여성분들은 여유롭지 않은 크롭이나 타이트한 것이 잘 어울리겠습니다만 대부분의 남성분들과 일부 여성분들에게는 여유로운 핏이 릴랙스 하게 입은 마음이 괜한 긴장감을 갖지 않게 좋은 조합의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만약 서머 니트를 입는다면 부클 소재나 스카시 소재의 독특한 외관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뚝 떨어지는 여유로운 실루엣에 독특한 소재의 실루엣은 연청 데님의 자유로움과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됩니다.
- 신발은 힘을 주어도 된다, 그게 무엇이든.
제가 연청 데님과 매칭하려는 신발은 2가지입니다. 웨스턴 무드의 베이지 스웨이드 부츠 그리고 호피 송치 로퍼입니다. 둘 다 굉장히 강한 개성의 아이템입니다. 이 아이템들은 가장 기본이라는 블랙 슬랙스나 데님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로지 연청 데님과 그 조합이 꽤 멋지게 떨어집니다. 두 스타일 모두 워낙 강한 캐주얼 스타일이기에 연청 데님처럼 포용력이 높은 아이템과의 조합은 매력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냅니다.
앞서 말한 2가지 외에도 화이트 로퍼, 화려한 컬러의 스니커즈 모두 좋은 조합이 됩니다. 연청 데님의 소화력은 놀라운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혹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신발이 있다면 연청 데님과의 연결이 좋겠습니다.
- 누구보다 자유롭게, 누구보다 여유롭게.
연청 데님 팬츠를 입을 거라면 릴랙스 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사실 제게 하는 말과 같기도 합니다만, 제 칼럼을 보셨던 분들이면 아시다시피 매번 딱 맞게 입는 것을 추천드렸습니다. 하지만 캐주얼은 가끔 다르기도 합니다. 특히 그게 어떤 컬러, 어떤 소재, 어떤 스타일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 연청 데님 팬츠는 그 어떤 아이템보다 자유롭고 여유로운 스타일과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그렇기에 연청 데님을 즐기는 마음도 더 릴랙스 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연청 데님은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어렵습니다. 앞서 말한 핏의 선택, 상의와 신발의 조합만 조금 더 고려해 본다면 남아 있는 여름 내내 가장 자주 입는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연청 데님을 내일 한번 입어보시는 거 어떻습니까.
출처 : 필자 / 밝은 셔츠, 호피 송치 로퍼와의 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