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칼라 셔츠와 여유로운 여름
여름이 다가옵니다. 티셔츠 하나로 멋을 내기에는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쯤, 멋진 셔츠 하나가 떠오릅니다. 여름에 입기 좋으면서 캐주얼하면서도 목이 길어보이는 아이템, '만다린 칼라 셔츠'입니다.
만다린 카라 셔츠는 일명 차이나 칼라 셔츠로도 불립니다. 짧은 카라가 특징이며 경쾌한 캐주얼 스타일로 활용됩니다. 카라의 폭이 좁기 때문에 목을 조금만 덮어 격식을 최소한 지켜주면서 시원한 착용감을 만듭니다. 보통 더운 나라 혹은 더운 여름에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소재도 얇은 면 혹은 리넨, 시어서커 같은 시원하고 통풍이 좋은 소재 위주로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이 만다린 셔츠, 어떻게 입고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알려드립니다.
단추는 2개 이상 푸는 게 멋저요. 소매는 좀 올리고요.
더위가 가득하기 전에 입는 옷이니까 조금은 과감하게 입는 방법이 좋습니다. 단추는 2개 정도 풀어서 시원하게 연출하면서 소매는 편안하게 돌돌 말아 올려서 팔뚝이 근사하게 보이게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칼라 폭이 좁기 때문에 단추를 2개 풀어도 과한 느낌이 덜합니다. 목에서부터 내려오는 자연스러운 오픈된 모습이 캐주얼하면서 내추럴한 멋을 표현합니다. 특히 목이 길지 않은 분들에게는 만다린 칼라 셔츠는 제격입니다. 그런 분이 단추까지 여유롭게 풀면 정면이 시원하게 오픈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소재는 리넨 혹은 면을 추천드려요. 여름이니까 더 시원하게 입게끔요.
만다린 칼라 셔츠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부분 여름에 적합한 소재로 출시되는데 그중에서도 리넨 혹은 얇은 면을 입으면 그 멋이 더합니다. 자연스러운 주름은 캐주얼한 멋을 더하고 살짝 울퉁불퉁한 겉면은 러프한 멋을 잔뜩 드러냅니다. 여름에 가까울수록 정갈된 스타일보다 살짝은 풀어진 스타일이 더 멋지다는 걸 아는 분이라면 리넨 만다린 칼라 셔츠가 얼마나 캐주얼한 매력이 있는지를 알게 될 겁니다.
화이트 혹은 블루가 정답입니다. 그다음은 조금 더 나중에 생각해 봐요.
여름이 어울리는 만다린 칼라 셔츠이기에 컬러는 역시 여름과 맞아야 합니다. 그 언제 입어도 어울리지만 특히 여름의 햇빛 밑에서 우아한 화이트와 쾌활하고 젊은 감성이 가득한 블루가 잘 맞습니다. 팬츠의 컬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난색 계열 (브라운 - 베이지 - 아이보리) 컬러의 팬츠를 입었다면 블루 컬러가 잘 어울립니다. 그 외에는 모두 화이트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예외가 있긴 한데, 최근 저는 블랙 팬츠에 블루 컬러 셔츠를 입습니다. 은근히 어울리는 이 조합은 화이트 셔츠에 블랙 팬츠가 주는 뻔한 조합을 벗어나면서 세련된 조합을 만들어줍니다.
여름이 가장 옷 입기 어렵지만 또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과 스타일이 있습니다. 한 여름의 여유롭게 흩날리는 멋진 만다린 칼라 셔츠를 입고 다닐 모습을 상상해 보며, 만다린 칼라 셔츠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