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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Apr 24. 2024

재킷 주머니에 손 좀 꽂으면 어때요

여름에 무심하게 옷을 입는 것에 대하여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지금 이 시점이 블레이저 혹은 재킷을 입기에 가장 좋을 때입니다. 셔츠 혹은 니트 하나에 블레이저 하나 걸쳐 입으면 그것만으로도 멋지면서 기온에 딱 맞는 차림이 되거든요. 단품 재킷 혹은 블레이저가 제 몫을 톡톡히 할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입는 블레이저는 조금 더 캐주얼했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과 소재 뿐 아니라 입는 방식까지요. 슈트 재킷이 아니라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힘주어 정중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 신사답게 차려입고 행동하는 슈트보다는 여유롭고 가벼운 느낌의 슈트 재킷, 블레이저가 지금에 잘 어울립니다.

출처 : Pinterest

 슈트와 블레이저를 캐주얼하게 선택한다면 시어서커, 면, 리넨 소재로 된 것으로 여유로운 착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좋은 건 여름을 위한 단품 블레이저를 여유롭게 입는 것입니다. 볼드한 조직 혹은 니트 조직의 블레이저는 그 자체만으로도 캐주얼하고 부드럽습니다. 거기에 셔츠 단추 2개를 풀어 여름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함께 만듭니다. 팬츠는 더 여유로운 핏이면서 살짝 깡충한 기장이 청량한 스타일을 완성해 줄 겁니다. 재킷과 함께 하는 아이템은 어떤 것이든 간에 여유로운 핏과 어느 정도 노출되는 디자인이 그 멋을 더 멋지게 해줄 것입니다.


 이런 착용법을 제안하는 이유는 옷을 도구로 재밌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가끔 옷과 가방을 모셔두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옷이란 건 결국 소모품입니다. 제때 즐기지 않으면 그 가치는 떨어지고 말 겁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옷을 여유롭게 입어야 그 멋의 재미가 있습니다. 갇혀 있기보단 열고, 닫힌 주머니를 열어두는 것이 릴랙스한 매력을 가득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옷 입는 방식에 정답은 없지만, 어떤 값비싼 옷이라도 그게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적당히 즐기며 옷의 매력을 다양하게 표현해 보는 것, 그중에 하나는 여름이 오는 소리가 들릴 이 시기쯤 재킷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으며 여유롭게 거닐어 보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은 재킷 주머니에 손을 넣어두고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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