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리뷰] 무신사스탠다드 하이게이지 터틀넥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온다고 느낄 때면 늘 목이 먼저 알게 됩니다. 셔츠 혹은 니트에 재킷을 입고 다니니 목이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려주죠. 옷장 속에 있는 터틀넥 스웨터를 하나씩 꺼냅니다. 캐시미어와 울 소재로 만들어진 터틀넥 스웨터를 하나씩 꺼내면서 겨울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아쉽습니다. 조금 얇은 두께의 터틀넥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직 두꺼운 스웨터를 입기에는 덜 춥고, 목을 그대로 놔두기엔 춥고, 머플러를 하기에는 조금 과하긴 한 시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번 스카프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얇은 두께의 터틀넥 니트가 필요합니다. 여성복에서는 시기별로 다양하게 얇은 소재부터 중간 두께, 그리고 한겨울을 위한 두꺼운 두께도 출시되지만 남성복에서는 그런 두께의 아이템은 출시되지 않습니다. 보통 중간과 두꺼운 버전 두 가지로 출시가 되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늘 아쉬운 마음으로 조금은 이른 겨울을 혼자 맞이하곤 했습니다.
올해 겨울은 터틀넥을 사야 할 시기 ( 기존의 터틀넥 스웨터가 보풀이 많이 일어나고 오염이 어느 정도 되어 새로운 것으로 교체가 필요 )가 되어 검색하는 도중 '무신사 스탠다드'의 터틀넥 스웨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선 최근 자주 입는 두 가지 재킷이 모두 아이보리 컬러인데, 오프화이트와 아이보리 컬러 사이의 오묘한 밝은 느낌의 컬러였습니다. 또한 후기가 많이 얇다는 의견 있었습니다. 일단 주문!
도착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메리노 울 터틀넥 스웨터는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구매자들의 후기대로 얇은 두께입니다. 컬러는 아이보리보다 더 밝은 오프 화이트로 보입니다. 울이 20% 이지만 전체적으로 터치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외관이 특징입니다. 울 100%와 비교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입니다.
입어보니 터틀넥 스웨터 하나만 입어서는 안될 정도로 얇습니다. 몸이 비칠 정도로 얇은데, 딱 제가 원하는 수준입니다. 남성이 입을 수 있는 두께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데, 이 정도의 느낌은 고가 하이 브랜드에서나 찾을 수 있는 두께입니다. 스웨터 안에 얇은 히트텍을 하나 같이 입으면 아주 좋은 레이어링이 됩니다. 스웨터 안에 얇은 티셔츠나 히트텍 입지 않으시나요? 전 늘 입습니다.
이런 얇은 터틀넥 스웨터가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애매한 계절에 입기 좋은데 특히 저처럼 목은 따뜻하면서 적당히 얇은 두께의 스웨터를 입고 싶은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슈트, 재킷 같은 포멀 한 복장에는 두꺼운 터틀넥 스웨터보다는 얇은 것이 잘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슈트나 재킷이 아주 두꺼운 플란넬 소재가 아니라면 더욱더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찾던 얇은 터틀넥 스웨터를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찾았습니다. 남성분들 중에 얇고 늦가을과 초겨울 그 중간쯤에서 터틀넥을 입고 싶은 분들, 슈트 안에 매끈하게 떨어지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