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에 포인트를 활용하는 방법은 의류 아이템 하나로 포인트 스타일링을 하는 것입니다. 겹쳐 입는 옷과 액세서리가 많아지는 겨울일수록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은 면적이 넓어야 눈에 띄기 쉽죠. 재킷이나 코트가 포인트가 되고, 다른 아이템이 미니멀하게 연결되면 꽤 근사한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무엇보다 포인트 아이템 컬러에 맞게 다른 옷의 컬러를 비슷하게 맞춘다면 멋진 하나의 룩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옷 하나에 포인트 주기에 좋은 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컬러와 패턴, 그중에서도 가장 근사한 패턴 '하운드 투스'입니다. 이 장난기 가득한 패턴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검정이나 흰색 혹은 진하고 엷은 줄무늬. 폭을 똑같이 한 것인데, 무늬가 거칠고 큰 것이 특징이다. 특히 흰 바탕에 검정, 감색, 적색, 갈색의 갈지자 무늬 배색이 많다. 체크의 형태가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이는 데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 출처 : 패션전문지식사전 )
사냥개의 이빨에서 유래한 이 재미있는 패턴은 오랫동안 남성복과 여성복에서 다양하게 적용되어 왔고, 특히 재킷과 코트 아이템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화이트 컬러 바탕에 블랙 패턴 컬러가 대표적인데, 이를 블랙이나 화이트로 구성된 스타일링하기에 좋아 미니멀하면서 클래식한 스타일을 만들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럼 어떤 아이템을 골라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컬러와 연결해봐야 할까요?
하운드 투스 패턴 재킷을 입는 다면 단연 가장 깔끔하면서 간결한 포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봄/가을에는 아우터로써의 포인트, 겨울에는 코트 안에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어두운 컬러 위주로 입는 겨울에는 하운드 투스 재킷이 가지는 포인트는 꽤 활기를 넣어줍니다.
재킷과 입을 때 컬러를 하운드 투스 패턴의 바닥 컬러와 맞춰도 좋고 체크 패턴과 맞춰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이 컬러를 맞추는 것이 통일성과 연결성을 갖는 간결하고 미니멀한 스타일링에 주요한 요인이 됩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터틀넥 스웨터를 재킷 바닥과 패턴에 있는 컬러에 맞춤으로써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완성됩니다. 겨울에 간편하게 만들기 쉬운 스타일링이 바로 이 조합입니다. 제가 즐겨하는 가장 간결한 스타일링입니다.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다면 아래 이미지처럼 타이와 셔츠를 연결시켜도 좋습니다. 화이트 셔츠와 연결해도 좋지만 체크 패턴 컬러와 맞춘 타이를 연결해 주면 더 멋진 스타일이 완성됩니다. 캐주얼과 클래식 그 어딘가에 있는 여유로우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정중함을 만들어낼 수 있죠. 특히 니트 타이를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조합이 될 것입니다.
하운드 투스 패턴이 가진 느낌은 단순히 2 컬러에 가깝지만 매우 화려하다는 것입니다. 재킷에서 코트로 그 면적이 커졌을 때 얼마나 화려할지는 아래 사진처럼 당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매 겨울마다 단순한 스타일에 아쉬움을 느낀다면, 재킷보다는 더 편하고 확실한 포인트를 원한다면 단연코 코트를 추천드립니다. 이 아이템 하나로 스타일링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가장 쉬운 스타일링은 아래처럼 입고 입는 슈트, 재킷, 점퍼와의 컬러를 비슷한 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왼쪽 이미지에 '카모시타 야스토' ( 전 칼럼 참고 https://brunch.co.kr/@mickeyna/283 )는 그레이 헤링본 슈트에 블랙 니트 타이를 입고 거기에 맞춰 블랙 앤 화이트 하운드 투스 코트를 입었습니다. 비슷한 모노톤을 연결함으로써 패턴 코트로써의 포인트를 살리면서 이질감이 전혀 없는 연결성을 가졌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오른쪽 이미지는 브라운과 그레이톤에 맞춰 맞춰 코트 하운드투스 패턴의 컬러는 브라운과 오프화이트입니다. 이렇게 연결을 함으로써 포인트가 되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포인트가 되는 것을 원한다면 아래 이미지처럼 하운드투스의 패턴이 큰 것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패턴의 크기가 커질수록 독자적인 포인트 역할을 충분히 해냅니다. 물론 가능한 한 아래 왼쪽 이미지처럼 패턴이 크더라도 같이 입는 옷과의 컬러가 다르지 않게끔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큰 패턴이 가지는 아주 약간의 유치함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운드 투스 패턴 재킷과 코트는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관리만 잘한다면 꽤 오랫동안 입을 수 있죠. 이번 겨울에 여러 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아이템을 한번 들여보는 건 어떨까요. 전 벌써 5년을 함께 한 하운드투스 재킷을 다시 꺼내야겠습니다. 블랙 터틀넥 스웨터에 블랙 플란넬 팬츠, 그리고 블랙 더블 코트 위에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