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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Sep 16. 2017

언제나 좋은, 그래서 더 가져야 하는 카디건

카디건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들


 아침 밤으로 찬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같을 때 카디건을 꺼내 입는다. 트렌치코트는 아직 이른 느낌이고 가죽 재킷은 무겁다. 셔츠나 티셔츠에 가볍게 둘러 입을 만한 것이 필요할 때 카디건을 꺼낸다.

 

 울(Wool) 소재로 만들어진 패턴이 들어가지 않은 솔리드 카디건을 컬러 별로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셔츠나 티셔츠, 팬츠 컬러에 따라 선택을 한다. 보통은 어두운 팬츠 컬러 때문에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를 자주 입지만 가끔 부드러운 스타일을 만들고 싶을 땐 베이지 컬러를 선택한다. 울 카디건이 표현하는 베이지 컬러는 소재의 특성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화이트 팬츠에는 항상 블루 셔츠에 베이지 카디건을 맞춰 입는다. 실패하지 않는 부드럽고 우아한 스타일이다.

 컬러에 따라 표현하는 느낌이 제각기 다르기에 카디건은 다양한 컬러를 가지고 있는 게 멋진 스타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출처 : Google / 밝은 컬러의 가디건 하나로 평범한 스타일을 화사하게 바꿀 수 있다.

 카디건을 자주 입는 이유 중 하나는 주름에서 자유로서이다. 재킷이나 트렌치코트는 원단의 특성상 주름이 잘 잡힌다. 퇴근하면서 보는 슈트 재킷 뒤판의 주름은 하루의 피곤함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그에 반해 카디건은 주름이 잘 없고 생긴다 하더라도 섬유 탈취제를 뿌려 잠시 걸어두면 금방 해결된다. 니트 아이템의 장점은 편안하게 입고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킷만큼의 격식은 아니더라도 당신 하루의 고단함까지 표현하지 않으니 밤에도 근사한 차림을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필자 인스타그램 / 타이와 셔츠의 컬러와 톤을 맞춘 가디건 컬러는 안정감과 세련미를 준다.

 카디건의 또 하나의 장점은 입을 수 있는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한 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입을 수 있다. 봄과 가을에는 재킷 대용으로, 한 겨울에는 코트나 점퍼 안에 입기 좋다. 컬러 별로 구매하면 겨울에는 코트와 컬러를 맞춰 입는 재미가 있다. 한 여름에는 바닷가 근처에서 찾게 된다. 밤바다는 은근 찬 바람이 부는데 이때 카디건이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주는 역할을 한다.

 

출처 : 필자 인스타그램 / 수트 재킷 안에 입으면 살짝 보이는 컬러의 포인트와 보온성 두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다.

 회사에 보통 한 두벌 정도 카디건을 가져다 놓는다. 하나는 얇은 두께로 선선한 바람이 차게 느껴질 때 입는 용도, 하나는 두꺼운 것으로 한 겨울에 실내에서 편하게 입기 위함이다. 카디건만큼 실내에서 편하게 입고 체온을 유지할만한 것은 없다. 패딩 베스트도 좋은 대안이지만 격식과 스타일을 찾는 다면 역시 카디건이다.

 

 그래서 나의 카디건 욕심은 끝이 없다. 얇은 것은 컬러만으로도 7가지가 있고 두께 구분 없이 보면 더 많아진다. 그만큼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을 입을 수 있는 스펙트럼을 가지게 된다. 한 겨울에 코트와 점퍼 안에 두꺼운 니트와 셔츠만으로 스타일을 만들기에 심심하다고 느낄 때는 카디건 만한 게 없을 것이다. 셔츠나 티셔츠와의 조합을 만들어내기 좋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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