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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key Jan 01. 2019

겨울에 빛나는 존재, 화이트 팬츠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아름답다. 화이트 팬츠의 화려한 존재감

우리는 차가운 겨울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멋은커녕 패딩 점퍼를 벗을 수 없는 시기에 스타일이란 참 어렵습니다. 멋 부리다 얼어 죽는다 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날씨기 때문이죠. 컬러도 제한되는 편입니다. 세탁을 많이 하기 어려운 옷들이 많다 보니 어두운 컬러의 옷들이 대부분이죠. 그러나 여러 번의 칼럼에서 언급했지만 겨울이라고 해서 어두운 컬러만을 입는 것은 스타일을 발전해 나가는 방향과는 거리가 멀기 마련입니다. 온화한 브라운, 베이지, 아이보리 컬러를 적극 활용하면 블랙과 그레이, 네이비가 가득한 거리에서 손쉽게 센스 넘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은 온화하다 못해 환하게 만들어 줄 아이템을 제안하려 합니다. 화이트 팬츠.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화이트 팬츠가 얼마나 멋진 아이템이 될지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출처 : Google / 화이트 팬츠 하나가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혀 줍니다.

겨울에 입는 화이트 팬츠는 여름과 다르게 두터운 소재가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원단의 두께에 따라서 눈으로 보이는 느낌이 포근해 보인다거나 거칠어 보이기도 합니다. 여름에 입는 소재는 얇아서 청량하고 하늘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겨울 소재는 뚝 떨어지는 멋이 있습니다.

그중 코듀로이 소재의 화이트 팬츠는 보송한 눈 같은 화사한 컬러입니다. 겉면에 기모를 올린 코듀로이라면 화사한 컬러가 배가 됩니다. 컬러 하나만으로도 포근한 느낌이기에 몸에 잘 맞게 착용하면 깔끔하고 우아한 스타일이 됩니다. 캐주얼과 포멀의 중간쯤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아이템입니다.

출처 : Google / 존재만으로도 환한 느낌을 주는 코듀로이 팬츠

두터운 화이트 데님은 투박하지만 무겁게 떨어지는 옷의 느낌이 진중합니다. 데님의 캐주얼한 느낌이 조금은 가라앉는 느낌이 듭니다. 컬러가 다소 밝은 스웨이드 구두와 매치하면 훌륭한 캐주얼 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데 스트리트 스타일을 원하시는 게 아니라면 밑단이 너무 넓지 않은 데님(울 팬츠보다는 1~2cm 정도 좁은)과 구두를 매칭해야 적절하게 잘 어울릴 것입니다.

출처 : Google / 다른 데님보다 진중하면서도 환한 컬러의 화이트 데님

화이트 팬츠를 입을 때 이너와 아우터는 어두운 것을 입는 것이 팬츠를 강조하는 스타일이 됩니다. 화이트 팬츠로 손쉽게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컬러를 돋보이게 해주는 편이 좋기 때문이죠. 추천하는 스타일은 이너와 재킷 혹은 아우터와의 톤 차이를 준 스타일입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 코듀로이 팬츠에 그레이 터틀넥 스웨터, 그리고 톤이 어두운 그레이 컬러의 재킷과 그 위에 코트를 입어 주면 통일감이 있으면서 팬츠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해주는 스타일이 됩니다. 특별히 패턴이 들어간 것을 입지 않아도 화려한 스타일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Google / 어두운 컬러와의 톤차이를 준 스타일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팬츠는 어떤 컬러가 와도 잘 받는 편입니다. 그린 컬러의 재킷, 큰 체크 패턴이 들어간 코트 등 사실 화이트 팬츠의 소화력은 놀라운 정도입니다. 다만 화이트 팬츠 자체가 가진 화려함 때문에 안정적인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두운 컬러가 좋은 조합이 될 것입니다. 만약 이 단계를 거치셨다면 다음에는 잘 입어보지 않았던 컬러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출처 : Google / 멋진 컬러 조합이지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화이트 팬츠 위에 이너와 아우터가 어두운 그레이나 블랙이어도 양말은 어둡지 않은 컬러로 매칭 해줘야 합니다. 위에서 어두운 컬러가 내려오는 것은 이질적이지 않으나 팬츠 밑에서 어두운 컬러가 있는 것은 미스 매칭이라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양말과 더불어 구두도 너무 어둡지 않은 것으로, 혹시 어둡다면 소재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스웨이드 구두나 기모 소재의 스니커즈가 좋겠습니다. 브라운 컬러의 스웨이드 구두 라던가 살짝 기모가 올라간 따뜻해 보이는 그레이 스니커즈는 가장 좋은 조합이 될 것입니다. 매끈한 블랙 구두는 양말과 마찬가지로 미스 매칭의 느낌이 듭니다. 물론 블랙 컬러의 구두나 양말을 입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패션에 강한 철학이 있는 분들은 잘 매칭 하시지만 우리처럼 하나씩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직은 어려울 수 있는 조합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