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밍밍한 밍 Oct 03. 2023

젤다의 전설에 입문하다.

<취미>

  퇴원 후, 새로운 게임팩을 선물 받았다.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야숨)

이로써 닌텐도 스위치로 즐길 수 있는 2개의 젤다 타이틀을 모두 보유하게 되었다.

스위치의 명작이라 불리는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하 왕눈)과 야숨

  눈앞에 두 개의 게임 타이틀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구동에 필요한 닌텐도 스위치를 소유하고 있지 않았기에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출근을 시작함과 동시에 문득 기왕 생각난 김에 스위치를 우선 사고 봐야겠단 생각과 퇴근 동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구매해야곘단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먼저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닌텐도 스위치 구매를 위해 진지하게(?) 자문을 구하는 중

  우문현답이라고 했던가. 공홈에서 구매하면 된다는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해 줬음에도 오프라인으로 구매하겠다고 땡깡을 부리는 나. 건대입구 쪽에 일렉트로마트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로 스위치 OLED 화이트 모델여부를 문의하였으나, 화이트는 없고 네온 블루/네온 레드만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는 수 없이 전략을 바꿔 우문현답을 제시한 친구의 말마따나 온라인 구매를 하기 위한 검색을 시작했다.

  때마침 하이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익일 배송이라는 말에 바로 구매버튼을 클릭했다.

조롱당하는 현장

  구매 익일, 퇴근 후 신바람을 내며 택배박스를 열어 구매한 닌텐도 스위치 OLED 화이트 모델을 확인한다.

하루 만에 받는 닌텐도 스위치 OLED 화이트 택배. 역시 속도의 민족 대한민국.

  박스 속 내용물들을 하나하나 직접 확인하고, 포장비닐에서 제품을 꺼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우와.

마치 어렸을 때 새로운 장난감을 받고 나서 팔, 다리, 머리 하나하나 움직이고 조립하며 재밌어하던 그 기분을 다시 느끼는 듯한 경험이었다. 와! 이제 나도 닌텐도 소유자!

  게임기 구경은 금방 하고, 선물 받은 게임칩을 꽂아 게임을 플레이한다.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야생의 숨결)>

  생각보다 게임할 틈이 나지 않아 아직 극초반부를 플레이하고 있음에도, 탐험하는 즐거움에 금세 스며들었다. 간편한 조작감과 어색하지 않은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 필드를 돌아다니며 지금 있는 필드엔 어떤 요소가 숨어었을까 궁금증이 자연스레 피어오른다. 덩달아 시야에 보이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올라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고, 동시에 자연스레 높은 지형물을 오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서로 다른 재료를 조합하면 어떤 음식이 나올지, 어떠한 비율로 조합해야 대성공을 의미하는 효과음을 발생시키는지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이런 것 하나하나 설계한 제작진들의 섬세함에 그저 감탄을 연발할 따름.


  겜돌이의 세포에 신선한 자극을 주기 시작한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야생의 숨결)>

  그저 필드를 '돌아다닐' 뿐임에도 느껴지는 즐거움. 몇 번 휘둘렀을 뿐임에도 깨지는 무기를 접했을 때 오는 신선함. 며칠 후 다시 플레이함에도 금세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감.

  몇 시간 플레이해보지 않았음에도 체감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언젠가 보게 될 엔딩 이후, 나의 인생 게임 목록에 들어갈 것이라는 걸.


  지금도 가끔 실행하는 야숨 타이틀을 볼 때마다 모험 가득한 설렘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건 내 인생 갓겜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시, 면접을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