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으로 무장하라, 아직 나의 때는 오지 않았다
젊었을 때는 일마다 안 풀렸다. 측근들마저 차츰 멀어져 갔다. 그래서 내 인생은 평생 삼재려니 하고 살았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어쩌구 하는 노래는 아예 해당사항 없음으로 간주했다. 그런데 나이 드니까 풀리는구나, 버티기를 잘했다. 예전에 나는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랭이가 찢어진다."라는 속담의 모순에 대해 지적한 적이 있다. 가랭이가 찢어진다는 웃기지 마라. 뱁새도 명색이 새다. 날개가 있다. 왜 걸어서 황새를 따라가냐. 푸헐, 인생 너무 깔보기 없기, 인생은 창조다. 그래서 매뉴얼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외수, 사랑외전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