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땡큐가 무슨 말이야?

by 새벽뜰







너의 순수함에 나는 반했어

나는 너의 선생님인데

넌 어디에 누구에게 그런 순수함을 배웠니


두 아이가 대화를 했다

크레파스 잔뜩 묻은 손으로 스케치북을 문지르며

'그럴 때는 땡큐라고 하는 거야'

'땡큐가 무슨 말이야?'

'그것도 몰라? 고맙다는 말이잖아...... 프랑스어'


그 말을 듣고 '아...'

감탄사를 내뱉던 n군에게 난 더 감탄했다






어른과 지내면 어른이 되고 아이와 지내면 아이에게 물이 들어요. 아주 강력해서 잘 빠지지도 않죠. 어른은 격이 중요한 사람들이 많으니 자신 있게 틀린 걸 말하지 못하잖아요. 하더라도 순수함에 기인한 게 아니라 자존심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아이 같은 천진함과 단순함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는,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으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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