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을 뜨면서
맵고 깨어 있는 지혜와
기쁨을 배우고
된장을 뜨면서
냄새나는 기다림 속에
잘 익은 행복을 배웠다
화가 났을 때는
맞서 악스지 않고
떡라면에 매운 고추장을 넣고
뻘뻘 땀을 흘리며
화를 풀어 버리곤 한다
화가 나면
맟서고 언성을 높이지 않고
고기에 마늘 땡고추와 된장을 넣고
한입 넣어 오물거리면
태초의 매운맛과 잘 익은 된장의 맛이
잘 어우러져 그 행복한 맛에
"루담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말들로 하루하루를 기록합니다. 작고 느린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