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작은 공간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안경 너머 문살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흰머리에 주름살
늙어감에 서러움이 밀려온다
이 밤이 지나가면
또 하루가 가겠지
머리칼은 희어지고
주름살은 늘어나겠지
괜한 한숨만 나온다
어느 곳에 선가
두런두런 애기소리와 웃음소리가 들여온다
애 닿는 나에 마음도 모르는 체
이 밤도 하얗게 새어만 간다
"루담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말들로 하루하루를 기록합니다. 작고 느린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