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소리
물 내리는 소리
코 고는 소리
좌우 이곳저곳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잠자리에 가만히 있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에
간절함과 애절함의 아우성을 듣는다
처음에는
그 소리들이 너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제는
그 소리들 마저도 백색 소음이 되어 버렸다
매일 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들려온다
환상의 음률에 박자 맞추어
산사의 밤은 깊어만 간다
"루담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말들로 하루하루를 기록합니다. 작고 느린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