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두 줌 넘어간다
보지도 바라지도 않는데
오라는 님은 오시지도 않고
오늘도 한 줌 두 줌 넘어간다
기다리는 님도
보고 싶은 이도 오지도 않고
가는 시간 잡지도 않았는데
그냥 그렇게 또
미친 듯이 솟아오르고
그 솟아 오름에
치우침이 한쪽으로 가리며 간다
서글퍼 눈물지어 가리며 간다
"루담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 천왕봉을 바라보며 살고 있습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말들로 하루하루를 기록합니다. 작고 느린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