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두 줌

by 루담

한 줌 두 줌 넘어간다

보지도 바라지도 않는데

오라는 님은 오시지도 않고

보지도 바라지도 않는데

오늘도 한 줌 두 줌 넘어간다

기다리는 님도

보고 싶은 이도 오지도 않고

가는 시간 잡지도 않았는데

그냥 그렇게 또

한 줌 두 줌 넘어간다

미친 듯이 솟아오르고

미친 듯이 솟아오르고

그 솟아 오름에

치우침이 한쪽으로 가리며 간다

서글퍼 눈물지어 가리며 간다

오늘도 한 줌 두 줌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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