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by 루담

처음에는 사각형의 각 잡힌 몸매였습니다

너무 멋있는 몸매였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자

한쪽이 살이 빠져

어느새 세모진 몸매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일은 또 어떻게 빠질는지 고민입니다

어쩌면 아니 재수가 좋으면

좋은 모습으로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하지 못 하나 봅니다

이제는 양귀도 빠지고

얼굴 한쪽만 남아 있습니다

걱정은 되지만

나의 삶은

그렇게 살아가야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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