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취해서, 마음은 그때 그 계절로 흐른다
집 나간 루담이 시작합니다.
어느 날,
우연히 흘러나온 노래 한 곡에
시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잊고 살았던 이름,
말하지 못했던 감정,
내가 아닌 척했던 하루들이
모두 그 멜로디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죠.
가사가 아닌,
그 음의 떨림이 말해줍니다.
“그때 너, 참 열심히 살았구나.”
“많이 애썼지, 이제 좀 쉬어도 돼.”
음악은 말없이 다정합니다.
내 마음을 몰라도,
나보다 더 나를 알아주는 것처럼.
그날의 풍경,
그날의 공기,
그날의 내가
하나둘씩 되살아나는 시간.
아직도 어떤 음악은
어떤 사람을 데려오고,
또 어떤 음악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를 꺼내게 합니다.
오늘도 이어폰을 꽂고,
아무 말 없이
내 감정을 음악에게 맡겨봅니다.
음악은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로.
집 나간 루담이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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