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해야 되 않으까?라는 생각에 나는 매일 무언가를 찿고 있었다
노트북에서 유튜브를 보던중에 한문구가 눈에 들어 왔다 .
영상 제목은 이렇게 쓰여 있었다.
"10분만 투자하면 월 수백만 원 벌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일었다.
나도 언젠가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돈 이야기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가온 건 처음이었다.
영상을 클릭했다.
주제는 영화·드라마 리뷰.
짧게 편집하고, 간단한 요약과 감상만 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와, 이게 돈이 되는구나."
놀랍기도 했고,
솔직히 솔깃하기도 했다.
그날 이후, 이 채널 저 채널을 찾아다니며 분석했다.
몇 번이고 살펴봤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조심스럽지만 확신을 품고.
시작은 신중했다.
드라마 화면을 그대로 쓰는 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긴 장면은 잘랐다.
음악은 줄였다.
자막도 덧붙였다.
저작권 안내 문구까지 추가했다.
그렇게 조심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
"남들도 다 이렇게 하는데, 나만 문제 되겠어?"
그렇게 내 안의 안일함과 타협한 채 영상을 올렸다.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첫 조회수가 세 자리 숫자를 넘겼을 때,
작은 흥분과 기대가 뒤섞였다.
그러나, 그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날,
채널 알림창에 낯선 문구가 떴다.
"이 영상은 저작권 침해로 인해 차단되었습니다."
순간,
심장이 뚝 떨어졌다.
온몸이 얼어붙고,
손끝이 저려왔다.
그저 조심했다고 믿었을 뿐인데,
결국 나는 뒷통수를 맞았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손을 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멈춰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나는 정말 조심했는데, 왜?"
하나하나 따져 보기 시작했다.
긴 장면을 잘라내고,
자막도 넣고,
저작권 문구까지 달았다.
그런데도 문제가 된 이유는 단 하나.
남의 것을 빌려서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잘라붙이고 포장해도,
결국 그건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남이 만든 세상에 기대어,
내 꿈을 세우려 했다.
조심은 했지만,
진심은 없었다.
조심한다고 해서,
정당해지는 건 아니었다.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배웠다.
"남을 따라가는 한, 내 길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손을 뗐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서 손을 뗐다.
남의 결과물에 기대는 대신,
내 손으로 처음부터 새로 짓기로 했다.
빠르지 않아도,
어설퍼 보여도,
그게 진짜 내 길이라고 믿기로 했다.
남의 꿈 위에 내 꿈을 세우지 않고,
내 손으로,
내 이름으로,
내 세계를 만들기로 했다.
뒷통수를 맞고서야,
나는 진짜 길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도 조용히 다짐한다.
"창작은 편법이 아니라, 고독이다."
"진짜 나를 만드는 일은 느리고 외로운 여정이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