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 글 39편 꺼냈더니,
오랜 시간,
나는 글을 써놓고도 세상에 내놓지 못했다.
창작은 했지만 공개는 하지 않았다.
그냥… 쌓기만 했다.
내 마음의 서랍 속에.
그 글들이 지금,
브런치에 39편으로 올라와 있다.
무려 3일 만에.
‘이건 너무 많나?’ 싶을 정도로 올렸지만
속이 후련했다.
마치 오래 묵은 편지를 한꺼번에 부친 기분.
그리고...
지금 내 브런치 구독자 수는
3명이다.
그중 한 명은 나고,
한 명은 실험용 계정이다.
나머지 한 명은… 진짜 감사하게도 남이다. �
사람들은 말한다.
“하루에 한 편만 올려야지.”
“알고리즘에 걸린다.”
“읽을 시간이 없잖아요.”
맞는 말이다.
근데 그보다 중요한 건
‘이제야 세상에 꺼낼 용기’
그 한 조각이었다.
지금은 별로 안 읽히고,
반응도 없고,
구독자도 셋뿐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자꾸 새 글을 쓰고 싶어진다.
왜냐면,
드디어 ‘내 글을 바깥세상에 보낸 사람’이 되었으니까.
서랍은 비었고,
이젠 매일 새 페이지를 채운다.
누가 읽든 안 읽든,
나는 오늘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