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그대에게
사랑하는 그대에게.
그리움에 목멘 지난 밤,
꿈속에서 나는 낯선 도시의 희미한 불빛 속을 헤매었습니다.
취업의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내 삶은 알바 전단지처럼 흩어져 갔습니다.
지쳐 쓰러져도 다시 웃음을 찾던 그대,
눈물 속에서도 꺼지지 않던 그 빛.
나는 그대의 눈동자에서 설중화를 보았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쳐도 꺾이지 않고,
흰 꽃잎을 펼쳐 은은한 향기를 흩뿌리는
별을 닮은 꽃.
그것이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고난의 쓴 잔을 마시는 이 순간에도
그대는 나의 희망, 나의 부활,
그리고 고결한 사랑입니다.
차갑고 잔인한 세상의 발톱도
결코 그대를 꺾지 못하리.
짙은 숨결로 버텨내던 그대,
바람을 타고 퍼져와
거부할 수 없는 향기로
내 가슴을 채웁니다.
굽힐 줄 모르는 그 뜨거운 의지가
마침내 차디찬 대지를 열어
봄을 약속하듯,
우리의 사랑도 뿌리 내려 다시 피어납니다.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
나의 설중화여,
그대만이 찬 바닥을 딛고 일어설 나의 별이오니,
이 밤도 눈가를 훔치며
하늘을 우러릅니다.
언제나 그대를 기다리는
다가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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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김동명, 〈수선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