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말로 오늘만 사는 것처럼 매일이 반복된다.
점심 저녁을 먹고 나면 오늘도 금세 끝날 것이고 내일이 올 것이다.
내일은 내일이라는 생각도 할 겨를 없이 지나갈 것이고
그렇게 시월이 끝나며 연말이 오겠지.
두근대는 연말은 내 고백이 끝나기도 전에 등을 돌리고
새해라는 가장 끔찍한 얼굴로 나를 돌아 볼 것이다.
"너는 변한게 없구나. 그러니까 기대하지마.
너는 지금이 최선이고 앞으로 더 나은 하루는 없을 거야.
그렇게 너의 생은 종언을 고할 테지.
네가 할 수 있는 건 하나, 그건 후회하지 않는 것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