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려는 때에 갈등은 시작된다.
내 마음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는 두 개의 마음이 서로 부딪칠 때, 욕구가 충돌할 때-
자유롭지만 귀속되고 싶고 내 인생의 혁명가가 되고 싶지만 안정되고 싶을 때-
누구나 이렇게 마음속에 두 개의 마음으로 고민하고 산다. 그런 때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더 성장하고 싶고, 새로워지고 싶은 것이다.
곁에 있는 사람을 탓하기 일쑤지만 사실 그 변화는 내가 이끌어야 한다.
누구도 나를 리드해 주지 않는다. 행복해지고 싶고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나는 종전에 없었던 새로운 노력을 시작해야 하는 신호를 받은 것이다.
이대로는 안된다며 나를 채근하는 나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타인과의 갈등은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어제 친구와 사소한 일로 다투고 나니 잘잘못을 가리는데 힘을 빼기보다 내가 나 자신에게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을 대하며 맞춰 주기 위해 잘못을 나에게 끌어 오는 것이 아니라 여유 있게 상대방의 투정을 받아줄 수 없는 내 상태를 돌아보게 되었다.
사소한 일로 시작되어 서로 상처를 입히는 과정들은 대게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어날 때이다.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변하는 것이 당연하고, 변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입체적으로 변화를 원하는 자아가 기존의 자아와 충돌한다. 익숙한 것에 싫증이 나는 때가 온 것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을 어렵게 만든다면 나는 준비가 안 돼있고 그 결과는 퇴보이다.
앞으로 나아갈 것이냐, 뒤로 퇴보할 것이냐는 내가 결정하는 문제이다.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발전에 대한 욕구를 무시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나로 올려주는 그런 시간이 온 것이다. 언제나 갈등 앞에서는 나 자신을 방어하는 대신 나의 마음의 소리를 더 정성껏 들어줘야 한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