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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뉴월의 뉸슬 Nov 03. 2022

인쇄소에서 견적 뽑기

인쇄소는 너무 많다.

그중에 내가 믿을 수 있고

내 책을 맡길 수 있는 인쇄소는 어디일까.


인쇄를 하기도 전에 내게 맞는 인쇄소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진이 다 빠져버렸다.



1. 을지로 인쇄소 (인디고 인쇄)

인디고 인쇄소들

을지로 주변 인쇄소에 갔다가

너무 늦게 가서 사람이 없었다.


이튿날 다시 전화를 해보니

내가 원하는 종이의 책은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그 후 다른 인쇄소를 찾아 방문했는데

하필 점심시간이 껴있어서

1시간 동안 기다린 다음에 갔다.


(만약 인쇄소를 방문하려면 전날 연락을

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ㅎㅎ)


인쇄소는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내가 인쇄하고 싶은 책들을 가지고 가면

종이 종류와 그램 수를 알려주고

그 종이로 만든 책도 예시로 보여준다.


상담을 위한 만반의 준비


상담을 받은 인쇄소에서는

내가 원하는 종이로 책을 만들 수 있지만,

2주 정도 시간이 걸리고

(이때 모든 인쇄소들이 바빠 보였다)

정해놓은 예산보다 초과되어서 보류됐다.



2. 대량 오프셋 인쇄


다음은 인터넷에서 찾은 인쇄소인데,

파주에 있는 오프셋 인쇄소다.

인디고로 하니 예산이 오버되어서

오프셋으로 결정했다.

또, 디테일한 색감은 오프셋이 더 잘 나온다고 한다.


*500권 이상은 오프셋 인쇄가 더 싸다


다양한 파주 인쇄소들


인터넷으로 견적을 보니 70~80만 원은 더 싸졌다.

하지만 문제는 책날개가 90mm 이상이 돼야 된다.

또 인디고와 달리 오프셋은 색감이

살짝 더 어두워진다고 한다.


이곳은 내가 원하는 종이도 있고,

인쇄 기간도 짧아서 하고 싶었지만

이것저것 신경 써야 될 게 많아 고민되었다.

하지만 가제본의 표지를 직접 잘라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아서

책을 받은 즉시 날개를 자르기로 결정했다.




3. 표지 감리


발주를 넣은 다음 4~5일 뒤에

표지를 보러 오라고 인쇄소에서 연락이 왔다.

엄마와 나는 오전 일찍 갔다.


을지로와 달리 여기는 엄청 큼지막한

인쇄소들이 줄지어 있었다.

책 공장 같은 느낌이었다.

포스에 눌려서 기가 죽었다...



표지는 예쁘게 나왔다.

근데 유광 코팅을 할 거라

색이 이렇게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인쇄소에서 내지도 뽑아줬는데

살짝 위로 옮겨진 것 같아 말해줬더니

이거는 자신이 잘못 자른 거라며

본 책은 다르다고 말해줬다.

안심이 되긴 했지만, 불안이 가시지는 않았다.


내지 인쇄


그리고... 면지 색깔을 고르면,

완전히 내 손을 떠나게 된다.

후련하기보다는 책이 잘못 나오면 어떡하지,

표지 색이 원하는 대로 안 나오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


후원자 분들을 위한 책갈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제 배송 준비만 하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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