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좋아하는 법을 알려줘 #7
어느 날 문득 ‘나는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 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정해진 방향 없이 눈앞의 길만 따라가는 이야기꾼 같다. 손에 지도가 없으니 어쩌면 직접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
지도를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그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 된다. 하지만 그들이 건네준 지도에는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길만 그려져 있을 뿐, 어디로 가야 할 지는 적혀있지 않았다.
이제 스스로 가고자 하는 방향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목표 지점을 정하고 그곳에 가기 위한 길을 직접 그려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점이 생겼다.
목표라는 건 도대체 무엇일까?
단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일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일지도 모른다. 지금 내가 찾는 목표는 내가 해내고자 하는 것들의 끝,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 시리즈를 포함해 지금까지 세워온 모든 계획은 중간 단계일 뿐이다.
현재의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다. 그러다 과거의 나에게서 단서를 하나 찾았다. 5년 전에 이런 글을 쓴 바 있다.
언젠가는 온전한 나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 내 머릿속의 환상세계도 남겨두고 싶다. 역시 내가 죽고 나서도 '나'라는 사람이 어딘가에 남아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나는 ‘나’라는 존재를 남기고 싶은 것 같다.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적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나’를 하나의 서록으로 엮고 싶다는 마음만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렇게 적었지만 아직도 마지막 단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을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목적’이 없기에 ‘목적을 찾기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오늘도 살아간다.
추신. 이 글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