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대 암 중 하나로 유일하게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는게 바로 대장암입니다. 통계청이 지난 2016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대장암이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기도 했는데요. 대장암은 폐암, 간암과 함께 사망에 이르게 하는 3대 암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대장암 또한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가벼운 소화 질환으로 넘기기 쉬운데요. 대장암은 전이와 재발률이 높은 암인 만큼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대장암을 알아채는 초기 증상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대장암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발생률이 급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암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이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순위 2위에 집계되기도 했는데요. 서구화된 불규칙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의 원인이 되는 대장암은 누구에게나 쉽게 노출되기 쉬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특히 30세 이후 드물게 발병하다 60세가 넘어가면 다른 암보다 걸리기 쉬운 암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한데요. 하지만,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을 웃도는 만큼 정기검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질환입니다.
대장암은 동물성 지방질과 고기를 많이 먹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었습니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로 한국 또한 발생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과다한 육류 섭취는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답즙산이 과도하게 분비, 대장 점막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25g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49%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이유로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대장운동을 저하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 물질을 분비하게 합니다. 이외에도 칼슘 부족, 운동 부족, 비만, 흡연도 대장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언제' 발견했느냐가 생존율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대장암은 초기에 자각하기에 증상이 분명치 않아 놓치기 쉬운데요. 하지만 가볍게 넘기기에 의심해야 할 몇 가지 신호들이 있습니다.
먼저, 대장에 문제가 생긴 만큼 변비, 설사, 혈변 등의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기기 쉬운데요. 또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고, 눈에 띄지 않는 장 출혈로 빈혈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직장 출혈이나 심할 경우 평소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배에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대장암은 특이하게 우측이냐, 좌측이냐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 비교적 변에 수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묽은 변이나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이 막히는 경우는 드물어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요. 하지만 좌측 대장암의 경우 변이 농축되고 대장 지름이 좁아져 변비와 통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혈변이 흔히 보이거나, 가는 변으로 배출되기도 합니다.
대장암은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 위험도가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대장암 환자 10명 중 1명은 유전자 결함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대장암'을 가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40세 이상이라면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장암은 주로 용종에서 시작됩니다. 용종이란 대장 점막에 작게 튀어나온 혹들을 말하는데요. 대장내시경을 통해 미리 용종을 제거하면 그만큼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낮아지게 됩니다. 용종이 발견되면 악성·양성 여부를 판단 한 뒤, 내시경 검사 도중 즉시 제거할 수도 있는데요. 선종성 용종은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 성인 대장 내시경에서 30%나 발견되는 만큼,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용종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대장암 발병에 취약한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 대장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장 양성종양이 악성으로 변화하는데 최소 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25세부터 2년 마다 대장 내시경을 시행해 선종 발견 시 미리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