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헝가리어를 어떻게 써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취미로 배워보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첫 강좌가 가을에 시작해 등록을 하고 작년부터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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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국적도 다양하지만, 이 교실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헝가리어를 쓰는 가족이 있거나 파트너가 있다는 것이었다. 두 명 정도는 제외하고는 모두 그랬다. '사랑이 넘치는 학구열이군..'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를 다른 친구에게 했더니, "사랑이 아니면 배우려고 엄두도 못 낼 언어라서 그런 거 아닐까?"라는 말을 했다 ㅋㅋㅋㅋ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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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헝가리어를 배우기 시작한 날이 내가 독일에 온 지 4년이 되는 날이었다. 막 독일에 왔을 때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 사람 몇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는 '와 독일에서 또 다른 외국어를 배울 여유가 있다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근데 그러고 있는 사람이 지금 나네?
블로그에 썼던 글의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