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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육아] 어린이집/유치원 베를린 적응 모델

Berliner Eingewöhnungsmodell

by mig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합친 기관을 독일에서 이를 키타(Kita)라고 부른다. Kindertagesstätte의 줄임말이다. 여기에서는 등원을 시작한다 해도 아이를 첫날부터 완전히 맡기지 않는다.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적응 기간인 아인게뵈눙 (Eingewöhnung)으로 시작한다. 여러 가지 모델 중 우리 아기의 어린이집/유치원에서는 베를린 적응 모델(Berliner Eingewöhnungsmodell)을 따른다. 아이는 부모라는 안전기지가 있어야 새로운 환경을 탐색할 수 있다는 애착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론이다. 이외 뮌헨 모델과 튀빙겐 모델도 있다. 우리 유치원의 적응 기간 정보를 기록해 본다.



1. 적응 기간의 기본 원칙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 적응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오는 보호자는 항상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들어보니 다른 키타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불가피하게 한 부모가 적응 기간을 쭉 같이할 수 없는 기간은 둘이서 번갈아가면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주변을 보면 보통 아빠가 적응 기간 보호자로 함께 한다. 보호자는 항상 전화로 연락이 가능한 상태여야 한다.

모든 아이는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보육 교사에게 익숙해지는 데 필요한 시간이 다르므로, 적응 기간은 아이에 따라 각기 달리 정해진다.


2. 적응 기간 및 준비 사항

최소 기간 보장: 부모는 어린이집(Krippe)의 경우 최소 3주, 유치원(Kindergarten)의 경우 최소 2주 동안은 유치원 일정에 전적으로 맞춰 하루 종일 완전히 일정을 비워두어야 한다.

첫날: 새로운 공간에 아이와 함께 들어가 약 1시간 정도 그룹에서 시간을 보낸다. 아이에게는 고정된 담당 교사(Bezugserzieher)가 배정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에게 예측 가능성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수동적인 관찰자로서만 행동해야 한다. 이때 아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부모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예고 없이 또는 잠깐이라도 교실을 떠나서는 안된다.


3. 분리 시도 및 작별 인사

첫 분리 시도는 일반적으로 4일 차에 시작한다. 아이가 준비되면 아침 간식이나 점심 식사와 같은 주요 그룹 활동에 참여한다. 어린이집(Krippe)의 경우 선생님과 짧은 분리 시간을 먼저 시도할 수 있다. 아이들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분리 시도 일정은 선생님과 개별적으로 논의하고 계획한다.

부모는 작별인사를 하는 순간 긍정적인 태도를 아이에게 전달해야 한다. 작별 인사가 지연될 경우 아이는 부모의 불안정한 태도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불필요한 불안과 분리 충격을 겪을 수 있으므로 작별의 순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4. 분리 시 감정적 대처 원칙

아이가 힘들어할 경우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우는 것과 같은 반응은 분리 단계(Ablösephase)에서 정상적인 반응이다. 담당 선생님이 아이를 위로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아이가 진정되지 않으면 부모에게 즉시 통보하고 다음날부터 새로운 분리 시도 계획을 다시 세운다.

작별 인사와 픽업은 교실 문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반복하며 아이는 ‘엄마/아빠가 오면 나는 집에 간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즉, 아이의 반응이 아니라 부모가 하원 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적응 기간 동안 보호자의 동반은 아이의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것이며, 보호자는 아이의 분리에 대한 민감도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등원 준비물 (키타마다 다를 수 있음)

실내화 또는 따뜻한 미끄럼 방지 양말

방수 바지, 비옷 - 놀이터/정원에 나가는 경우

방수 신발/고무 부츠 - 걷는 아이의 경우

슬리핑 백 - 슬리핑백에서 자는 아이의 경우

애착 물품: 아이의 수면 습관에 필요한 애착 담요, 인형, 쪽쪽이 또는 부모의 잠옷, 티셔츠 등 집 냄새가 나는 물건

자외선 차단제 및 햇빛 가리개

속옷, 양말, 바지, 셔츠, 스웨터 등 갈아입을 옷

기저귀 및 물티슈


성공적인 적응을 위해 중요한 점

몰래 사라지면 아이가 불안해한다. 작별인사를 짧고 명확하게 하고 바로 교실을 나가야 한다.


부모님이 불안해하면 아이도 느낀다. 선생님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여기는 안전한 곳이야"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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