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자기소개서 (Anschreiben) 쓰기에 이어 독일어 이력서 (Lebenslauf) 단계에 왔다. 사실 작년에 독일에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준비했던 이력서를 공개한다는 것이 과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는 할지 의심이 들었다.
당시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이 회사에서 일을 했던 가간을 넘어가고 있었다. 다시 엑셀을 써서 일을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 이메일, 면접용 어투는 어땠더라? 아 그런데 나 독일에서 취업을 할 수는 있는 건가? 그 누구도 나를 등 떠밀어 취업을 빨리 하라고 하지 않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 쫓겨나는 것도 아닌데도 내가 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줬다.
회사일에서 멀어져 간다는 것에 대한 절박함과 초조함 + 내가 취업이 정말 절실한 것인지, 그냥 어디 가서 논다고 하기 뭐해서 (결국은 남들 눈에 잘 보이려고인가?) 어디에 빨리 소속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서 심드렁한 마음, 이 상반된 기분을 매일매일 저울질하면서 회사 리스트를 뽑고, 직무를 알아보고, 그에 맞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다듬고 지원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때의 이력서를 보니까 (약 일 년 전..!) 그때의 절박하고 초조한 마음이 다시 떠오르기도 하고, 내가 도대체 독일어로 면접을 어떻게 봤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심지어 다시 보니 이력서에 문법 틀린 것도 발견했다. 허허.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나의 이력서 쓰는 포맷이 정답도 아니고, 꼭 그대로 써야 하는 것도 아니며 이것이 잘 쓴 것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한국인이 이렇게 독일어로 이력서를 썼다더라 하는 참고용으로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들은 최대한 공개를 해서 영상을 만들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