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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 Jul 15. 2017

18. 발리,
어디서 자야 잘 잤다고 소문이 날까

발리에서 매일 딥슬립하는 숙소 정리

18-1. 누군가 그래서 발리에선 어디서 머무냐고 물어봐서. 생각해보니 의식주 중에 가장 중요한 주를 안 올렸다. 얼마나 좋은 곳에서 싸게 잘 자고 있는데, 홍홍. 이것도 자랑해야지. 

18-2. 항상 하는 말이지만, 발리는 장기 여행자에겐 천국 같은 곳이다. 한 달 미만은 장기 여행 아니니까, 참고하세요. 뭐든 하루 빌리는 것보다 일주일 빌리는 게 더 싸고, 일주일보단 한 달 빌리는 게 더 싸고, 한 달보단 세 달, 세 달보단 반년, 당연히 반년보단 일 년 빌리는 게 더 싸다. 애매하게 2주, 3주 이건 어차피 1주 가격에 곱하기해서 주는 거니까, 눈물을 머금고 참던가 아니면 더 길게 오자. 후자를 추천한다.

18-3. 집도 마찬가지다. 하루 가격으로 4만 원, 5만 원 하던 곳들도 한 달로 빌리면 하루에 1만 원, 2만 원꼴. 그래, 나도 그렇게 살고 있다.

18-4. 발리에 와서 집을 5번 옮겼다. 그중 4번의 에어비앤비. 난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굳이 비치와 가까울 필요가 없어서, 조금 떨어져 있는 싸고 좋은 집을 골랐다. 에어비앤비 가입 안 하신 분들은 이거 읽고 타고 들어가서 가입하고 2만 원인가, 할인받으시길. 아마 나랑 친구되면 내가 머무는 집을 볼 수 있었나 그럴.. 몰라. 에어비앤비 홍보대사는 아니니까.


http://blog.naver.com/kmy910221/220998954733


18-5. 처음 집은 누사두아 쪽에 있었다. 근데 교통편 없는 사람들은 불편해요. 저는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게 정말 재밌었어요. 그래서 좋았던 거고, 이동거리 있는 거 싫은 분들은 안 돼 안 돼. 



발리 전통가옥 느낌의 집이었는데, 위에 방갈로에서 저녁 먹는 거 아직도 기억남. 한 달 예약했고, 하루에 3만 5천 원이었습니다. 근데 한 달로 빌리면 45% 할인율 해서 약 2만 원꼴로 잤던 곳.

18-6. 맨날 서핑하는 나는 쿠타 비치에 살았기 때문에, 결국 숙소를 쿠타와 스미냑 사이로 옮겼다. 


조식 포함 3만 원? 앞에 올린 할인 방법 써서 1박에 2만원 정도에 머물렀다. 여기부턴 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1인당 1만 원, 근데 6월부터 오픈한 곳이라 정말 좋았음. 애들도 친절하고. 조용하고. 아침도 맛있고!


18-7. 그리고 가족들이 왔다. 우리 가족은 5명이라, 어딜 가든 호텔이 가장 애매하다. 그래서 가족여행엔 거의 펜션, 에어비앤비, 리조트에 머무른다. 이번에는 에어비앤비. 짱구에 있는 풀빌라를 빌렸고, 가격은 1박에 8만 원 정도. 2층짜리, 방 세 개, 수영장, 거대한 부엌. 다만 짱구는 텃세가 심하고 좀 외진 구역이라서 드라이버가 없으면 다니기가 힘들다. 


18-8. 가족들이 돌아가곤 친구 소개로 1달 35만 원 방에 있었다. 파파야 마트 옆인데, 여긴 뭔가 자주 이용하고 싶어 어딘지 말은 안 할래. 월 밤이라 수건, 휴지 같은 건 안 주지만 그래도 웬만한 호텔보다 좋았던 곳.


18-9. 그러다 일주일이 밀리면서 파파야 마트 근처의 다른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 일주일 할인받고, 크레디트 할인받아서 1박에 1만 원 정도. 사진보다 훨씬 넓고 수건도 다 주고 무엇보다 집 안에 있는 부엌이 끝내준다. 


지금 이 침대에 누워서 글 쓰는 중.

18-10. 여행이 시작되기 전엔 많은 게 불안하다. 조금 더 비싸게 주더라도, 예약하고 가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그럴 땐 에어비앤비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만, 하루 이틀만 숙소 잡고 와서 찾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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