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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 Jul 30. 2017

24. 비자 모르면 발리는 게 발리 yo

발리 비자, 뭐 어떻게 하란 거냐고?

24-1. 발리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굴뚝같지만 그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비자! 발리 하면 비자고 또 비자라면 발리랄까.

24-2. 작년 발리에 오셨던 분들은 들어올 때 다들 35달러씩 내면서 비자 샀을 텐데, 조금 배 아프지만 이젠 그 돈 안 내도 된다. 한 달은 무료로 발리에서 지내다 가시라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통 크게 쐈나 봄, 은 무슨. 한 달 지내보면 더 지내고 싶을 거 분명 아니까 발리 맛이라도 한 번 보라고 파놓은 함정이 분명해.

24-3. 아무튼 나의 발리 여행은 두 달, 두 달은 비자가 당연히 필요하다. 나는 출입국관리소에서 VOA(Visa Of Arrival, 도착 비자)를 샀다. 사실 그 방법뿐인 줄 알았는데 더 오래 있는 사람은 한국 여행사에서 사회문화 비자 받아오는 걸 추천, 무려 6개월이라고!

23-4. 여기서 달로 자꾸 얘기하는데, 수백 번 수천 번 조심할 게 있다. 여기서 한 달은 29일도 아니고 31일도 아니고 30일이다! 나도 몰랐으면 정말 출국할 때 울 뻔. 하루씩 늦게 가면 날짜 당 30만 루피아라고. 가는 날 피 볼 뻔했다.

23-5. 예정된 출국 편 비행기가 시간이 바뀌어서 7월 21일로 비행기 시간을 옮겼다. 5월 24일 입국했고, 두 달이면 7월 24일까지니까 하면서 넉넉하게 잡았는데, 알고 보니 비자 기한이 7월 22일까지였다. 휴, 천만다행.

23-6. 아무튼 어쨌든 비자 사 온다고 끝날 일이 아니니까 그게 더 문제다. VOA든, 사회문화 비자든 에이전시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발리는 돈 뜯으려고 항상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23-7. 나 같은 VOA 연장은 보통 6만 5천 루피아, 달러로는 50달러가 정상 가다. 내가 눈코 뜰 새 없이 찾았지만 그게 진짜 최저가인 듯. 나는 Bali Business consulting에 맡겼다. 밑에 껀 거기에 대해 쓴 건데, 사실 볼 필요 없음. 그냥 이렇게 해놓으면 뭐 좀 있어보이는 것 같아서.


http://blog.naver.com/kmy910221/221007105072


23-8. 6개월은 가격대가 한 10-20만 원 선인데, 같이 지냈던 요가 커플은 낚여서 둘이 합쳐서 거의 60만 원 냈다. 돈 뜯기면 마음 아프다, 정말.

23-9. 연장할 때 사진 한 번 찍으러 가야 하는데, 그때 옷 짧거나 맨발이면 못 들어갑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 잘 입고 다니지만, 웬 서양 히피 여자 자연주의 콘셉트로 맨발로 들어오려다 저지당함. 눈물 그런그렁 매달리기까지 했지만 실패. 관공서는 엄격합니다.

23-10. 장기 발리 여행을 꿈꾸며 비자 연장에 대해 알아보는 분들 많은데 알아보고 가면 안전합니다. 그리고 비자 에이전시 맡겼다고 마음 놓지 마세요. 저는 라마단 기간 겹쳐서 밀리고 또 밀리다가 간신히 찾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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