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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뇽 Sep 21. 2018

32. 저는 지금 발리로 돌아갑니다

아마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지금, 비행기에요

발리에서 돌아온 지 1년이 흘렀다. 지난 발리 여행 때 고민이 참 많았는데, 이번 발리 여행엔 생각이 참 많다. 돌아오고 나서 365번은 발리 얘기를 했다. 발리에서 태어났다는 농담에 속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많이 했다.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는데 발리가 왜 특히 좋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글쎄. 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이전의 삶이 다시 시작되지만, 발리는 돌아오고 나서 과거가 아닌 새로운 삶이, 새로운 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돌부처가 되어 돌아오자

이번 발리 여행은 준비하게 좀 많다. 한국에 돌아온 후 내가 아는 발리와 남들이 아는 발리가 다른 게 참 아쉬웠다. 그 아름다운 곳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기도 하고, 더 많은 사람이 발리를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예전과 똑같이 글도 쓰고 그림도 쓰겠지만, 영상도 찍어야겠다며 카메라를 두개나 샀다. 유튜브를 해야겠다며 계정 이름도 바꾸고 이것저것. 취미를 특기처럼 하는 나를 위한 계정이지만, 나를 설명하기 위해 발리도 빼놓을 수 없으니까 처음 시도이니만큼 잘 찍고 재밌게 찍고 많은 걸 남겨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때까지 굿바이 MBC, 사요나라 14F
작년의 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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