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백문이 불여일견

아프리카 해외봉사

by 미그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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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도착

무려 24시간이 넘는 비행을 마치고 서아프리카 세네갈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지구반대편이었다. 공항에 미리 나와계셨던 코디님께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밤이라 사리분별이 안되어 그런지 낯설다는 느낌도 없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간단한 장을 본 후 숙소에 들어가 내리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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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새벽 다섯시 쯤 되었을려나, 내 귀에 들린건 다름아닌 모스크에서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였다. 세네갈은 이슬람국가로 국민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솔직히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 사는 할머니댁을 주기적으로 방문했던터라 거리 경관은 한국 시골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아침부터 울려대는 독특한 음운의 아랍어 구절이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지게했다. 다음날 아침 사무소에서 보내주는 차량을 타고 코이카 세네갈사무소에 도착했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가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도착해서는 유심을 발급받고, 재외국민 등록, 거주증 발급 등 행정처리로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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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마시는 첫 커피

아프리카라고 해서 모두 움막을 짓고 살며 배고픔에 굶주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본 아프리카는 TV화면속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건 편견에 불가했다. 물론 이 나라 어느 곳에는 문명의 혜택이 닿지 않는 곳도 존재하겠지만(어느 나라나 그렇듯), 이 곳도 사람 사는 곳이었다. 마치 아프리카는 과학기술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고립된 곳 처럼 생각하고 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내가 본 아프리카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가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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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환영 오찬

사무소 직원 분들과 봉사단 선생님들과 함께 환영 오찬을 가졌다. 수도에 위치한 중국식당인데 맛이 훌륭했다. 소장님과 부소장님, 코디네이터님, 전문가님, yp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얄팍하게나마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좋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깨달을 수 있고 더 넓을 세상과 배경을 간접적으로 나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더 발전된 내 모습과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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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세네갈 대한민국 대사관 방문


대사관에 방문해서 재외국민신청을 했다. 소속감이라는 건 정말이지 신기한 감정이다. 간단하면서도 강력하다. 대한민국 국민, 같은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보호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해외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공감할 것이다. 처음에는 흔히 '국뽕'이라고 말하는 한국인이 유독 크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어리석게도 나는 이곳 세네갈 사람들은 기회만 된다면 모두 세네갈을 떠나 더 나은 기회를 찾아나서고 싶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니까, 선진국 국민이라는 점에서 오는 어떤 쓸데없는 연민과 우월감이었던 것도 같다. 그러나 택시기사나 현지직원들과 대화 해보면 그들은 세네갈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했다. 국적을 불문하고 자기 가족, 자기 언어, 문화, 사회적 배경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건 똑같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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